'약관 동의' 눌렀더니 재난지원금 기부?… '기부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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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추진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구민들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수로 전체 약관동의를 눌렀더니 긴급재난지원금이 전액기부됐습니다. 재난지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요."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둘째날 기부를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신청 할 때 본인인증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약관'에 동의하는 절차에서 실수로 연달아 '동의' 버튼을 눌러 기부한 사람들이다. 

지난 11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부터 카드 콜센터에는 실수로 기부한 금액을 취조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다수 몰렸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클릭 상자를 눌러 전액기부가 됐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카드사의 신청 페이지가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신청 절차 마지막에 기부 항목이 등장하는 데다 항목도 '전액 기부'나 '기부 액수 직접 입력' 등 두 가지로 나뉠 뿐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선택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행정안전부는 "한번 기부를 신청하면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민원과 문의가 이어지자 각 카드사는 당일 신청분에 한해서는 기부 취소나 금액 수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가 변심한 고객은 카드사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B국민·롯데·하나·BC(우리)·NH농협카드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수정이 가능하지만 신한·삼성·현대카드는 일단 콜센터나 점포를 통해야 한다.

신한카드는 콜센터·점포 영업시간 제한으로 수정 신청을 못 한 고객을 위해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수정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취지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앞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 첫날에는 전국에서 180만7715가구, 1조2188억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접수됐다.

온라인 신청 이틀째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와 7인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수요일 13일은 3, 8로 끝나는 가구가, 14일은 4, 9로 출생연도 끝자리 수인 세대주가 해당한다.

15일 금요일은 5, 0이다. 요일제는 재난지원금 신청 첫 주에만 적용되며 신청하지 못한 가구는 16일 토요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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