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힌 서울 고가아파트, 경매 조용한데… 용산 '꼬마빌딩'엔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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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은옥 디자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부동산 경매가 재개됐지만 서울 주거시설의 평균 응찰자수는 건당 1명대로 떨어졌다. 정부 규제로 대출이 힘들어진 데다 앞으로 부동산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법원경매정보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올 1월 건당 4.8명을 기록했다가 2월 7.9명, 3월 1.0명, 4월 5.4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금지한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평균 응찰자수가 올 1월 건당 4.3명에서 2월 6.3명, 3월 1.0명, 4월 1.8명으로 두달 연속 1명대에 머물고 있다.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1월 4.9명, 2월 8.0명, 3월 0명, 4월 5.8명으로 회복세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15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의 경우 정부 대출규제가 강화돼 진입장벽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3월 이후 응찰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현금부자들에겐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8000가구 미니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 용산 일대는 경매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근린주택 1회 경매 입찰에는 42명이 몰렸다.


대지면적 95.9㎡, 건물면적 273.4㎡의 3층짜리 '꼬마빌딩'이다. 감정가(최저가)는 9억143만1950만원에 책정됐다가 응찰자가 몰리면서 14억6000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1.6배로 뛰었다.


서울 용산구 신계동 용산이편한세상 전용면적 124㎡(20층)도 같은 날 1회 경매에서 감정가 16억6000만원보다 높은 16억7550만원에 낙찰됐다. 2회차 경매 입찰에 나온 용산구 이촌동 월드메르디앙 전용면적 128㎡(5층)는 감정가 13억1200만원보다 높은 13억1311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올 하반기에는 추가 경매물건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위기가 심화될 경우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부동산들이 경매시장에 대거 나올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경매 매물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경매 개시 결정 이후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돼 하반기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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