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천안서 만난다... 차세대 배터리 '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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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머니투데이 김휘선 기자, (오른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뉴스1 안은나 기자
(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머니투데이 김휘선 기자, (오른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역사적 만남을 갖는다. 재계 1·2위인 두 그룹의 리더가 사업 목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인 만큼 관련업계 이목이 쏠린 상황. 둘은 재계 신년합동인사회 등에서 함께한 적은 있지만 단독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삼성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을 점검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에서 '미래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그 첫 행보로 핵심 계열사의 현장점검에 나선 것. 삼성SDI는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며 BMW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삼성SDI는 내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배터리 제품인 ‘젠5’ 공급을 준비 중이다. 젠5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보다 20% 늘어난 600km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올 3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1회 충전에 800km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배터리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영향력 확대를 넘어 개인비행체와 도심공항시스템을 연계한 공중 모빌리티에 대해 2025년까지 1조800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개인비행체에는 고효율 경량 배터리가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이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이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이처럼 첨단 미래산업을 추진하는 회사를 이끄는 수장 간 만남인 만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친분히 있는 두 사람이 만남을 넘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빅딜'을 기대하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주로 살펴볼 제품은 전고체배터리로 안다"면서 "10년 뒤에나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이지만 개발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는 차원으로 이번 만남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수단과 스마트기기의 융합이 증폭되는 시점인 데다 코로나19처럼 세계적인 재난상황에도 대응하기가 쉬워 두 회사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과 현대차는 두 부회장의 만남을 인정했으나 사업제휴 등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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