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도 안받아준다"… 오갈곳 없는 크루즈 승무원, '극단선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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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바항에 정박 중인 대형 유람선 코스타 델리지오사에서 한 승객이 갑판에 나와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제노바항에 정박 중인 대형 유람선 코스타 델리지오사에서 한 승객이 갑판에 나와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세계 대형 유람선(크루즈)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이 묶이면서 오랜 기다림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승무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해역에만 9만명이 넘는 크루즈선 직원들이 2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선실에 머물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모두 동일하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크루즈선 운영 기업들이 직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지체하고 있다. 이 사이 승무원들은 배에 갇혀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머물던 우크라이나 출신 39세 승무원이 자신이 근무하던 크루즈선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다른 크루즈선에서도 한 승무원이 자신의 선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크리스타 토마스 전직 노르웨이 크루즈라인 객실관리자는 잇단 승무원 사망 소식에 다른 승무원들도 당황하며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몇몇 직원들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려했다.

토마스는 "많은 이들이 하루에 21시간씩 작은 선실 내에 고립된 채 생활하며 외로움과 스트레스에 무너지고 있다"며 "짐을 싸서 빨리 떠나라는 말을 들어도 전세기가 결항되는 등 기대와 절망을 반복하며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열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의 마이클 베일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이 자국민을 받아들이는 규칙이 모두 다 다르고 예고 없이 자주 바뀐다"며 "15개국은 아예 자국민을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베일리 CEO는 크루즈 직원 2만5000여명이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14일간 선실 내에 격리돼 있으며 지금까지 9100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지만 나머지 60개국 출신 직원들에 대한 계획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경달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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