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로나19 집콕에 아프지 않은 우리 아이, '온실면역'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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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올봄 독감, 감기, 수두, 수족구 등 일반적인 감염성 질환의 발생 빈도와 입원율이 지난해보다 급감했다. 이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과 모임이 줄고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킨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의사 이병호 원장은 "사실상 아이들은 3개월 넘게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지 않고 있으며 서로 접촉이 없어 아파서 내원하는 경우가 현저하게 줄었다. 대부분 집에서 쉬면서 건강에 무리가 없고 체중도 많이 느는 정상적인 경향을 보이는데, 일부 아이들은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더 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아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없다보니 겉으로 보기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 맥진이나 진찰을 해 보면 면역력이 더 올라오지 못한 여린 면역 상태로 단체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감염성 질환에 쉽게 이환될 수 있는 '온실면역' 과 같은 상태라 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온실면역' 상태는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온도, 습도가 유지되고 병충해로부터 차단되어 푸르고 싱싱하게 보이지만, 온실 벽이 사라져 외부 환경과 접촉하게 되면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상태는 흔히 겪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 시작 전 아이들의 상태와 비슷하다. 단체생활 전에는 활동량도 적고 집에서만 생활하여 아프지 않고 건강하지만, 단체생활 시작 후 여러 아이들과 접촉하게 되면서 감염성 질환에 쉽게 걸리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병호 원장은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보통 첫 2주는 잘 버티는데 3주차에 접어들면서 감기에 걸리기 시작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2-3개월 후 자주 아프다가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데 '온실면역' 상태가 무너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며, "멀지 않은 단체생활의 시작을 앞두고 무너지기 쉬운 아이들의 '온실면역'에 대해 점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학 및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다시 시작하기 전 아이가 '온실면역' 상태 인지 체크하고 건강관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래 항목 중 4가지 이상이면 면역력 상태가 약해 익숙한 환경이 바뀌면 쉽게 피로하고 감기, 수족구, 수두, 구내염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이 쉬울 수 있다.



◆온실면역 체크리스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온라인 수업을 침대나 쇼파, 바닥에 누워서 본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졌다.
-짜증이 늘고 한가지 과제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다.
-놀고 싶어 하는데 쉽게 지친다.
-밖에서 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식사량이 줄고 식사 시간이 길어졌다.
-아침 재채기가 늘었다.
-코와 눈을 부비기 시작했다.
-식사 이후에 누워있거나 엎드려있는 시간이 늘었다.
-머리 쪽에 땀이 많던 아이가 땀이 줄었다.
-소변 보는 횟수가 줄었다.
-변 보는 횟수가 늘면서 물러졌다.
-변 보는 횟수가 줄면서 단단해졌다.
-손가시가 많이 생기거나, 손끝 발끝 피부가 벗겨진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온실면역' 상태인 아이들은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함께 약해진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생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 아프지 않아 보여도, 증상이 없어도 부모가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아이의 상태를 항상 확인하며 다가올 단체생활을 위해 미리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이병호 원장은 다음과 같은 생활관리 방법을 제안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한다. 지금부터 아이가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일상생활을 시작하게 한다. 기상, 취침시간 등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다닐 때 생활하던 패턴을 유지한다.
-가벼운 산책 위주로 몸을 움직이게 한다. 운동 전에 스트레칭이 필요하 듯 갑작스레 시작될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한다.
-손씻기를 평생 습관으로 만든다. 손만 잘 씻어도 전염병을 잘 예방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이를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어 건강관리의 기본원칙이 되게 한다.
-마스크 쓰기. 대중 시설을 이용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마스크 쓰는 것을 생활화하게 한다.
-부모는 아이의 경미한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지금까지 괜찮았으니 앞으로도 괜찮겠지 생각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아픈 증상이 보이면 상비약을 복용하거나 내원하여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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