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실수 기부' 재난지원금, 언제 돌려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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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김보연(가명)는 지난 11일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다가 80만원 전액을 기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기부에 동참하시겠습니까'란 항목을 개인정보 제공 동의 항목으로 착각해 체크한 경우다. 뒤늦게 알아차린 김 씨는 다음날 카드사에 '기부 취소'를 신청했지만 "당일 신청 건에 한해 취소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 씨는 "처음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스템은 유도하게 만든 피싱기부나 다름이 없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다는 취지로 나온 만큼 실수로 신청한 기부금은 돌려줘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가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13일부터 체크·신용카드에 충전됐다.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를 신청 후 48시간 내 지급하겠다는 기본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수로 기부를 누른 사람들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지원금 신청 정보가 카드사에서 정부로 넘어가면 기부를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는 시스템 점검 때문에 기부금 취소나 금액 변경이 불가능하다. 추후 주민센터 등을 직접 찾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 받아야 한다. 

당초 행안부는 재난지원금 기부와 관련해 '한번 신청했으면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민원이 쏟아지자 '당일 신청 건에 한해 취소할 수 있다'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는 당일 수정분에 한해 기부 취소나 금액 수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부 취소 신청자는 카드사의 콜센터와 홈페이지로 즉시 수정할 수 있다. 국민·NH·BC·롯데·하나카드는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화면에서 기부 취소가 가능하다. 다른 카드사들은 콜센터를 통해 기부 취소를 받고 있다. 기부금 액수 변경도 가능하다.

정부는 실수로 기부하고도 당일 안에 취소 요청을 하지 못한 국민을 위해 카드사가 앱과 홈페이지에 관련 기능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 카드사별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일이 제각각인 만큼 온라인 환급 서비스 제공 시기는 5월 말~6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취소한 기부금을 주민센터에서 지역상품권으로 받거나 카드사를 통한 기부 취소 및 환급 방안을 검토 중"며 "국민들을 위한 일인 만큼 카드사가 자체 환급 시스템을 마련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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