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인사이트]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항공업계 주식 사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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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최근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대규모 직원 휴직이 잇따른다. 이런 가운데 항공사의 무더기 휴직 자구책이 오히려 주식시장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직원 70%가 6개월간 순환휴직 중이다. 아시아나는 전 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직원 95%가 유급휴직을, 제주항공은 경영진이 급여 30%를 반납했다. 티웨이항공은 희망자 대상 무급휴직을 시행했고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그나마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던 항공사 직원들은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언제까지 휴직이 이어질지 몰라서다.

휴직 중인 그들은 지금 어떻게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까. 명동 기업금융시장에 따르면 항공사 직원 중 주식 데이트레이더(단타매매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상당수가 휴직 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사실상 외부 교육마저 불가능해지면서 여유시간이 늘고 있어서다. 데이트레이더는 기업가치보다는 주가 움직임만 보고 차익을 노리는 주식투자자를 말한다. 하루에 여러차례 매매를 하는 주식 투기꾼인 셈이다.

특히 항공사 주식 데이트레이더가 대부분 중견급 간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항공업계에서 15년 넘게 근무한 45세 이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명동시장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들은 마치 기업에서 근무하듯 7~8명 정도로 팀원을 구성해 매일 아침 8시반 경 단체카톡방에서 출근 도장을 찍고 주식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반 쯤 자연스럽게 퇴근한다.

이 시간 동안 리더 한명은 그날의 추천종목을 2~3개 지정한다. 이어 종목분석, 경제기사 종합브리핑 등 각자 역할 분담에 따라 움직인 후 동시에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법으로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명동시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식관련 서적을 선정해서 함께 스터디까지 진행할 정도”라며 “생존을 위해 주식시장에서 뭉쳤지만 생각지 못한 팀워크의 사조직을 만들어 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종목은 등락이 심하고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기업들이다. 바이오주와 석유화학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본인들이 가장 잘 아는 항공업종도 투자 1순위로 지목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른 명동시장 관계자는 “항공업계 일부 휴직 직원은 주식투자로 2배의 수익을 올렸다. 억대로 돈을 번 사람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중앙인터빌 관계자는 “이태원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추가 강제휴직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최소 오는 8~9월까지는 주식투자의 항공업계 사조직이 횡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인터빌


☞ 본 기사는 <머니S> 제645호(2020년 5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송창범 kja3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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