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분기 실적 상승… "코로나 여파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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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깜짝 상승했다. /사진=뉴스1DB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하며 예상 밖에 호실적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운행이 줄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해서다.

하지만 4월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오르고 있어 마냥 미소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가 지금부터란 긴장감이 엿보인다. 



실적 호조 보인 대형사


최근 손보사들이 1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현대해상은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6.0% 오른 8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매출액)와 영업이익은 각각 3조4709억원, 1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6.0% 상승했다.

DB손해보험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3조3672억원,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 38.6% 늘었다.

KB손해보험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7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9% 감소한 16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4조86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22억원으로 23.8%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익 하락은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 여파가 컸다. 삼성화재 측은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을 제외한다면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손익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손보사들의 실적 상승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과 3월 재택근무가 늘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1DB



차보험 손해율 80% 아래로 '뚝'


대형 손보사들의 실적 상승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과 3월 재택근무가 늘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손보업계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빅4 손보사의 1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91%에 달했다. 하지만 2월 87.4%로 손해율이 하락했고 3월에는 77.8%까지 떨어졌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선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손해율의 일시적으로 개선됐다"고 실적 상승의 이유를 밝혔다.

한화손보도 코로나19 수혜를 봤다. 한화손보는 1분기 339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765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45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6.6% 늘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적으로 차량 이동량과 병원 방문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투자영업이익이 늘며 실적 순항을 이어갔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6% 증가한 1076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투자영업이익은 3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8억원)에 비해 42.7% 증가했다. 예금, 투자채권, 외화채권으로 구성된 고정수익자산을 중심으로 운용자산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은 이제부터"… 2분기가 고비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손보업계는 미소짓지 못하고 있다.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이다.

빅4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0.7%로 전월대비 2.9%p 상승했다. 앞으로도 계절적 특성에 따라 야외활동에 나서는 차량운행이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월 빅4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2%를 기록하며 1년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4월부터 89.4%, 5월 90.2%로 날씨가 더워질수록 손해율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손보사 관계자는 "올 2~3월, 코로나19로 인해 차량운행이 줄어든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와 함께 병원이용률도 올라가면 장기보험, 실손보험 손해율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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