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랑! 우리 가족차 쏘울EV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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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EV./사진=기아자동차

세계가 인정한 친환경 자동차 쏘울 부스터 EV(이하 쏘울EV). 쏘울EV는 올해 4월 월드카 어워즈 올해의 차에서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되며 상품성을 널리 알렸다. 월드카 어워즈 올해의 차는 전세계 24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투표로 선정한다.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한국 완성차 브랜드의 자동차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그 영예로운 자동차를 탈 수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자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쏘울EV의 강점은 경제성과 안정적인 주행감각 그리고 4인 가족 여행을 충분히 소화하는 거주성과 적재 공간 등이다. 과거 준중형SUV(스포츠형 다목적차)는 좁은 공간 때문에 4인 가족의 패밀리카로 쓰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XM3 등 요즘 나오는 준중형SUV는 중형SUV에 버금가는 실내공간을 확보하며 4인 가족 패밀리카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한다. 쏘울EV도 마찬가지다.



쏘울, 도심 주행 실전비가?



시승차 쏘울EV는 64kWh 배터리를 탑재한 차로 복합 전비 5.4kWh로 가득 충전했을 때 한번에 386㎞를 달린다. 도심과 고속도로 편차가 꽤 크다. 회생제동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 쓸 수 있는 도심에서는 가득 충전했을 때 427㎞를 갈 수 있지만 고속도로에서는 336㎞로 줄어든다.

쏘울EV가 제공하는 주행모드는 에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네가지. 주행모드에 상관없이 운전자가 회생제동시스템을 패들시프트로 조절할 수 있다. 각 주행모드에서 제공되는 회생제동은 에코+가 가장 적극적이고 에코, 노멀, 스포츠 순이다. 시내주행이나 고속주행 가릴 것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쏘울EV의 첫번째 강점인 경제성은 도심주행 효율에서부터 드러난다. 가솔린엔진을 사용하는 준중형SUV는 짧은 거리 도심주행에서 연비 10㎞/ℓ를 넘기기 힘들다. 이날 기자와 가족들은 집에서 서판교 카페거리까지 왕복 16㎞를 주행했다. 연비는 5.2㎞/kWh를 기록했다. 연비로 계산해본 배터리 사용량은 4.37kWh로, 1㎞당 약 0.2kWh를 사용했다. 배터리 잔량은 100%에서 93%로 줄어들었다. 가솔린 연비로 치면 40㎞/ℓ 정도 기록한 것이다.

서판교에서 나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광교 이마트까지 편도 20㎞를 주행했다. 주행모드는 노멀모드로 시속은 100㎞를 최대한 유지했다. 이마트에 도착해서 연비를 보니 8.6㎞/kWh로 배터리 잔량은 89%였다. 고속주행보다 도심주행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2열과 트렁크는?


이마트에 내려서 공간을 살펴봤다. 2열공간과 트렁크는 패밀리카 구매를 결정짓는 요소다.

트렁크에 물품이 가득 담긴 20ℓ 종량제봉투와 샴푸, 린스로 구성된 세트 상품을 살포시 올려놓고 보니 바닥면 기준으로 3분의1 정도를 차지했다. 절충형이나 디럭스 유모차도 충분히 수용할 만큼 여유공간이 있다. 가족의 세컨드카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해 보인다.

최근 이마트 등 대형 쇼핑몰에는 대부분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돼 있어 일단 충전 걱정이 없다. 이번 시승 과정에서 쏘울 부스터EV를 타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짧게나마 충전을 했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결론이다.



부드러운 주행감성



이마트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주행감성을 느껴보기로 했다. 전기차는 엔진사운드가 없고 엔진진동 역시 없다. 최대토크 영역이 내연기관보다 먼저 시작되고 지속시간도 길어 이 구간을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달리기 성능을 맛볼 수 있다. 직진구간에서 오른발에 힘을 주며 서서히 가속을 시작해보니 속도계 바늘이 오를수록 미약한 바람 소리만이 실내로 유입된다. 그 밖에 스티어링휠의 조향감과 서스펜션의 감도 등은 가솔린 쏘울을 그대로 옮겨왔다.

속도를 높여봤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전기차이기에 주행묘미는 그 어떤 고성능차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모드로 바꾸니 살짝 밟기만 해도 매우 강력한 힘이 바퀴로 전달된다.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자면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등을 확 미는 느낌과 비슷하다.

구간단속에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켰다. 차선유지보조 시스템도 동시에 활성화돼 운전대에 손을 놔도 차선 중앙을 유지한다. 무려 1분 가까이 핸들을 잡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주행한다.

쏘울EV에 탑재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플래그십 못지않게 똑똑하다. 고속으로 설정해 놓아도 과속카메라 단속구간에 접어들면 속도를 스스로 줄인다. 제네시스, K9 등에 적용된 최첨단 주행기술이 그대로 탑재돼 있다.



주행 마치고 최종 배터리 잔량은?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배터리 잔량은 82%였다. 전기차 충전기가 5대 있어서 충전을 시도했다. 충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급속 충전 시 24~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0분 만에 가능하다.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으로 AC완속과 DC급속 2종류의 충전 포트가 내장돼 어떤 충전 시설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기자는 급속 충전으로 완충하는데 15분 정도 걸렸다.

쏘울 EV를 시승하며 경제성, 넉넉한 공간, 주행묘미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차량이었단 걸 알 수 있었다. 코나보다 큰 패밀리카로 최신 전기차를 고려한다면 이 모델 또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5호(2020년 5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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