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책]디즈니가 없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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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디즈니’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겨울왕국부터 어벤져스까지 디즈니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쏟아낸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해 첫날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5개월 만에 5000만을 넘겼다. 넷플릭스는 7년 걸렸다. 지난해 디즈니는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명실공히 세계 1위 미디어 그룹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세계 흥행 톱10 중 7편이 디즈니 작품이었고 그 수익은 총 11조원을 넘겼다. 1923년에 창업해 100세를 바라보는 이 노장 기업은 무슨 마법을 부리고 있는 걸까?

디즈니가 늘 이렇게 승승장구해온 것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CEO가 돼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던 디즈니를 부활시키고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경영자. 바로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 2005년 마이클 아이즈너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6번째 CEO가 된 그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같은 콘텐츠 거물들을 차례로 디즈니 은하계로 끌어들였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그야말로 ‘우주 최고의 미디어 제국’을 만든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도 출시해 전통 미디어 기업들의 집단 침몰 속에서 독보적 반전을 이뤄냈다. 디즈니의 도약은 세계 경영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브랜드 부활의 사례로 꼽힌다.

로버트 아이거는 1951년 뉴욕에서 태어나 ABC 방송국 말단 연출보조로 입사해 41세에 ABC 사장으로 취임한다. 하지만 곧 ABC가 디즈니에 인수됐고 그는 인수당한 회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2005년 디즈니 CEO가 됐다. 2020년까지 15년간 그가 CEO로 재임하면서 집중한 것은 단 3개의 키워드 ‘품질, 기술, 글로벌’이었다. 침몰 중이던 디즈니애니메이션을 구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와의 관계를 회복, 픽사를 인수했다. 나아가 훌루, 뱀테크, 디즈니플러스를 미래전략으로 삼고 인도, 유럽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1세기폭스를 끌어들였다. 지난 15년간 올드 미디어가 쇠락하고 모바일이 부상하는 업계의 지각변동 속에서 밥 아이거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설계하며 디즈니를 이끌어온 이 3가지 키워드를 어떻게 실현시켰는지 책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로버트 아이거는 한결같이 “만약 당신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다면 그것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라”고 강조한다. 탁월함과 공정함이 양립할 수 있는 가치임을 증명한 리더십의 모범, 품위 있는 승리를 거머쥔 의사결정의 모범이 책 속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어쩌면 독특한 개성을 가진 여러 회사들을 하나의 은하계로 끌어당겨 각자가 더욱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한 그만의 특별한 노하우이고 ‘디즈니만이 하는 것’의 본질일 것이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로버트 아이거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98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645호(2020년 5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권미혜 인터파크도서 도서1팀MD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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