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줄이는 해외 항공사… 국내에도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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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입국제한 조치로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해지면서 한산한 인천공항.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항공산업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 여파로 해외 항공사들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올해 1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국적항공사 역시 인위적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산업 코로나로 송두리째 흔들


19일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항공사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3만여개의 일자리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영국 브리티시항공이 1만20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산업이 위기에 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 중인 국가는 총 186곳이다. 하늘길이 차단되면서 항공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여객 수요 감소로 매출 등이 대폭 줄었지만 매월 발생하는 막대한 고정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시장의 전망도 어둡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여파가 올해 하반기에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빨라도 내년 하반기 사태가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항공사 지분을 모두 정리할 정도다. 외신 등에 따르면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보유 중이던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지분을 최근 전부 처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하늘길이 차단됐다.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사진=뉴스1


국적항공사도 예외 없다?


해외 항공사들이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일각에서는 국적항공사 역시 이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올해 1분기와 그 이전인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국적항공사의 인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의 직원 수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413명 줄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직원 총수는 1만8741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22명 줄었다.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가 각각 242명, 80명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9119명으로 작년 말대비 36명 줄었다. 정규직은 수시채용으로 18명 늘었고 기간제 근로자만 54명 줄었다.

이 기간 저비용항공사(LCC)도 변화가 있었다. 제주항공의 직원 수는 3285명으로 지난해 말대비 21명이 줄었다. 정규직이 97명 늘었지만 기간제 근로자가 118명 줄었다. 제주항공은 "기간제 근로자가 118명 감소했지만 9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20명이 퇴직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의 1분기 직원 수는 1923명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19명 줄었고 에어부산은 1439명에서 15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은 2310명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직원 수가 동일했지만 정규직 근로자가 15명 줄었고 기간제 근로자는 21명 늘었다.

국적항공사들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정년에 따른 자연스러운 퇴사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휴직에 들어간 상황이라 강제 인력 감축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에 나선 국적항공사는 현재까지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지난달 세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66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사측은 당초 3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계획한 상황이라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휴직을 진행하는데 이는 고용 유지가 조건"이라며 "무급휴직만 진행하는 항공사가 아니라면 인위적 구조조정 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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