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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노래방 시설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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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 특성 상 코인노래방은 코로나19 전파가 쉬운 곳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인노래방의 경우 기계를 통해 계산을 하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코인노래방 이용에 대한 젊은 층의 염려가 잇따르고 있다. 전용권씨(남·27)는 이날 “코인노래방은 3~4명이서 가기에는 답답한 내부시설이다. 단체로 들어가면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 전 코인노래방을 자주 찾았다는 최영주씨(남·25)는 “(코인노래방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잘 퍼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사람들의 비말(침)이 공기 중에 떠있거나 마이크에서 묻어나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코인노래방의 마이크에 대해 “아무리 마이크 커버를 쓴다고 한들 커버 자체가 면 구조니까 침이 커버에 흡수돼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노래방은 코로나방"이라면서 "코로나 시국엔 돈 내고 코로나바이러스 먹기 아니냐"고 했다.

코인노래방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구조여서 코로나19 전파가 쉬운 곳이라는 지적이 많다. 사진은 도봉구의 한 코인노래방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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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등 유흥시설 영업중지에 코인노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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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자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유흥시설에 칼을 빼들었다.

정부는 지난 8일 저녁 8시부터 오는 6월7일까지 한달 간 유흥시설 운영을 자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유흥시설은 출입구에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시설 소독, 환기 등의 기존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유흥시설 고객은 입장한 후에도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시설 측은 출입자 명단을 작성할 때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당시 "지자체는 행정명령 기간 동안 경찰청 협조를 받아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 시설은 지자체장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거나 손해배상 청구,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지난 9일, 경기도와 인천 등에서는 지난 10일 관내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실시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사실상 유흥시설 운영을 중단토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클럽을 비롯해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이 포함됐다.

이를 어기고 운영을 강행할 경우 고발 조치와 함께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흥시설에 대한 강력한 경고조치가 내려진 반면 코인노래방은 이 같은 조치가 없어 감염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해당 시설은 인천 수강생(고3) 확진 사례처럼 청소년이 자주 찾는 곳이어서 등교개학 이후 출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해당 시설은 청소년이 자주 찾는 곳으로 고3 개학이 진행된 20일 그 위험성이 제기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3월 초에서 80여일이 지난 오늘(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며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확산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토록 하는 조치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자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유흥시설에 칼을 빼들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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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노래방 운영,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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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등 유흥시설 영업중단에 이어 코인노래방도 영업 자제 권고가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용권씨는 “코인노래방 업주들의 생계는 이해가 되지만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국가를 위해 (업주들이) 함께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코인노래방 영업 자제를 언급하는 시민들 대부분은 이날 실시된 고3 개학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만이라도 고3 등교 중지해야 합니다. 학생들 코인노래방, pc방 자주 갑니다”(alon****) “코인노래방은 대체 왜 문을 안 닫게 하는거? 유흥주점은 닫게 하면서 코인노래방에서 계속 터지는데… ”(y018****) “계속 코인노래방에서 감염 되는데 그들은 계속 영업 중입니다”(happ****) “이래도 영업 금지 안하니. 오늘도 코인노래방에 애들 바글바글함”(love****) 등 누리꾼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코인노래방을 방문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코인노래방 가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webt****) “이 시국에 코인노래방 간 학생도 문제인거 같은데”(alsl****) “코인노래방 가지마라”(kell****) 등의 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등교 수업이 80일만에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 발열 체크하는 모습이다. /사진=장동규 기자

전문가 "코인노래방 영업중지까지야… 사회적 합의 고려"하지만 전문가는 코인노래방에 대해 무작정 영업중지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센터장은 이날 '머니S'에 “팬데믹 시기 감염병의 경우 걸릴 사람은 어떻게든 걸린다”며 “효과 좋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코인노래방 등 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를 내려도 코로나19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 센터장은 “정부에서 내리는 영업금지 조치는 사회적 합의 등을 고려해 이뤄진다”면서 “코인노래방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작정 영업금지 조치를 내리기는 확실히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