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NO경주'?…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한 경주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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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일본 자매결연·교류 도시인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뉴스1

경북 경주시가 일본 자매결연·교류 도시인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22일 경주시 홈페이지 소통24시 게시판에는 "일본 지원이 사실입니까" "일본지원? 누구 돈인가요" "우리나라도 힘든데 일본을 도와준다고요?" 등 시의 일본 방역물품 지원을 비난하는 민원글이 30여건 게재됐다.

한 경주시민은 이날 "(경주에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다는) 뉴스를 보고 분노와 놀람을 주체하지 못하고 글을 쓴다"며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이 우리의 지원 내역을 무시했던 과거는 싹 다 잊었냐. 지난해 일본의 일방적인 경제제재를 가했던 과거는 싹 다 잊었냐"고 반문했다.

이 시민은 또 "부끄러운줄 아시라"며 "일본이 그렇게 좋으면 경주 '현'으로 분리독립해라"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경주 시민 역시 "정부도 외국 정부 요청 없이 방역물자 지원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 독단으로 일본에 지원하다니, 장난하냐"라며 "일본 나라시 명예시민 됐다는데 아예 일본 국적으로 바꿔 나라를 떠나시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는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지난해 일본 나라시 특별명예시민이 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22일 경주시 홈페이지 소통24시 게시판에는 "일본 지원이 사실입니까" "일본지원? 누구 돈인가요" "우리나라도 힘든데 일본을 도와준다고요?" 등 시의 일본 방역물품 지원을 비난하는 민원글이 30여건 게재됐다. /사진=경주시 홈페이지 캡처


타지역 시민들도 "경주 관광 절대 안간다. 쪽바리동네" "경주관광 가지 않겠다" 등의 글을 잇달아 게재하며 경주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를 보냈다. 경주시는 또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와 우호도시인 우사시,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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