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좋은 엄마가 되려면 아이를 24시간 동안 사랑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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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지위가 예전과는 다르다고 하지만 엄마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요즘 엄마들은 기본적인 엄마 역할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역할까지 해내야 해서 더욱 힘들수도 있다.

이처럼 너무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하는 삶은 지치고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엄마의 역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원래의 나를 억누르며 사는 삶은 분노, 죄책감, 외로움이나 불안 같은 감정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매번 그 감정을 표출하면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엄마로서 부족하다는 생각에 힘들다. 그러다 엉뚱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그동안의 억누른 감정을 쏟아내며 감정적인 엄마가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책 '엄마니까 느끼는 감정'에서는 엄마들의 삶이 참 외롭고 힘들 뿐만 아니라 감정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감정을 잘 돌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자녀의 엄마인 저자는 심리적인 접근과 동시에, 개인 상담과 대중매체 속 엄마들의 감정적 고충을 사례로 엄마들이 자신의 감정과 가까워지도록 돕는다.

그가 주목하는 엄마들의 감정은 크게 4가지다. 첫째는 '엄마의 죄책감'이다. 저자는 도덕적인 엄마일수록 죄책감이 더 크고, 죄책감을 가지는 것은 일종의 도덕적 자학 행동이라고 한다.

둘째는 '엄마의 불안감'이다. 그는 엄마가 되고 불안을 경험해보지 않은 엄마는 없다며 대부분은 불안감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보다는 모호하게 표현하는데, 불안이 그만큼 모호한 감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셋째는 '엄마의 외로움'이다. 엄마들이 사회생활을 못하고, 인간관계가 좁아져 외로움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외로움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진다고 해결되는 감정이 아니라고 꼬집고,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넷째는 '엄마의 우울감'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수면 패턴과 식사 패턴이 불규칙하게 변하면서 양육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저자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할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이 모든 감정과 더불어 유난히 감정적이고 밑바닥 감정을 자주 경험하는 엄마라면, 지금 많이 지쳤다는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럴 때일수록 아이 말고 엄마 자신을 돌보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아이를 24시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이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길이며, 그만큼 엄마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엄마니까 느끼는 감정 / 정우열 지음 / 서랍의날씨 펴냄 / 1만4500원.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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