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또 한발 멀어진 '신동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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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이 연내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핵심 사업인 유통, 호텔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점의 타격으로 신 회장의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7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됐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점사업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면세점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6% 급감한 4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호텔롯데 상장의 꿈은 한걸음 멀어졌다. 롯데는 2015년 경영권 분쟁 후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일본 자본 비율을 50% 이하로 낮춰 ‘일본기업’이란 꼬리표를 떼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신 회장의 계획이었다. 

호텔롯데 상장 작업은 순조로워 보였다. 지난해 10월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오너가 비리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 

올해 2월엔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상장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향후 있을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 경영진의 도덕성이 평가 요인이 되는 걸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3월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하고 ‘원톱’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덮친 코로나 쇼크로 올해 호텔롯데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면세사업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이후, 적어도 내후년에나 IPO(기업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신 회장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 머물던 신 회장이 두달여 만에 귀국해 전 그룹사 차원의 위기 대응를 주문한 것도 고민의 흔적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그리고 ‘뉴롯데’를 향한 신 회장의 해법에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6호(2020년 5월26일~6월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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