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달의 머니S포츠] '뜨거운 감자' 베르너, 이래서 리버풀과 잘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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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이적시장을 달군다. /사진=로이터

유럽 축구 경기가 사라지자 팬들의 관심이 이적시장으로 쏠린다. 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가 어떤 팀으로 간다더라, 어떤 선수는 이만큼의 이적료를 기록할 것이라더라 등의 소문이 줄을 잇는다. 이적시장이 가까워질 때마다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축구 공백' 시기인 만큼 관심은 더 두드러졌다.

유럽 축구계를 달구는 '뜨거운 감자' 중에는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도 있다. 1996년생인 독일 출신의 젊은 공격수는 최근 2~3년 동안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선보이더니 이번 시즌 이를 제대로 터트렸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베르너와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팀은 '잉글랜드 명가' 리버풀이다.

베르너는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독일 무대에서만 활약했다. 일반적으로 리그를 옮길 경우 적응에 대한 물음표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하지만 베르너의 경우에는 현지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지만 높게 점친다. 단순히 '골 많이 넣고 잘한다'는 이유 때문은 아니다. 리버풀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의 분석자료를 중심으로 베르너와 리버풀이 잘 맞는 이유를 알아봤다.

리버풀의 공격을 이끄는 트리오인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부터). /사진=로이터



유동적인 공격 포지션 소화… '클롭에게 안성맞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부임 이후 4-2-3-1과 4-3-3 포메이션을 애용했다. 전술의 핵심은 최전방에 센터포워드와 측면 공격수 등 3명을 놓는다는 데 있다. 클롭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게겐 프레싱', 즉 매우 높은 지역에서부터 압박을 펼쳐 빠르게 공 소유권을 빼앗아 공격으로 전환하는 전술에서 최전방 3명은 압박과 전환, 속공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4년여의 클롭 체제를 거치며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모두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골 결정력, 그리고 팀 플레이에 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전술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함도 닮았다.

일반적으로는 최전방에 피르미누가 서고 왼쪽에 마네, 오른쪽에 살라가 출전한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 도중 수시로 중앙선 지역까지 내려오고 위치를 바꾸면서 공격 작업을 전개한다. 특히 가운데에 자리한 피르미누는 골문 앞에서 득점 기회를 노리는 기존 역할을 탈피해 적극적으로 중원에서부터 양 측면의 마네-살라에게 기회를 열어준다. 이 같은 전술적 유연성은 상대 수비로 하여금 쉽게 혼선을 빚고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지난 16일(현지시간) SC프라이부르크전에서 보여준 히트맵(위)과 경기 중 위치. /사진='리버풀 에코' 보도화면, 비인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베르너는 바로 이런 유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경기에서 원톱 공격수를 맡거나 유세프 폴센 등과 투톱을 형성한다. 베르너는 동료들과 수시로 위치를 바꾸는가 하면 처진 스트라이커와 최전방 자리를 오가며 수비를 공략한다. 빠른 발이 장점이지만 마냥 골문 앞이나 최후방 수비라인에 머물며 득점 기회만을 노리는 유형이 아니다.

분데스리가 재개 후 첫 경기였던 지난 SC프라이부르크전(1-1 무승부)에서는 이런 베르너의 전술 이행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폴센,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공격진을 형성한 베르너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전반에 3-4-3, 후반에 4-2-2-2로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주로 폴센과 위치를 바꾸며 왼쪽에서 뛰던 베르너는 후반에는 오른쪽 측면을 주무대로 뛰었다. 그는 계속해서 중앙선 근처까지 내려와 폴센에게 공간을 내주고 그에게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리버풀에서 피르미누가 보여주는 플레이스타일과 유사하다. 이날 베르너의 히트맵을 보면 그가 페널티박스 안보다는 바깥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 /사진=로이터



"리버풀 공격진에 새로운 차원 더할 것"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베르너뿐만 아니라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카이 하베르츠(바이어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쪽 자원들과 주로 연결됐다. 모두 공격자원이다. 하지만 산초가 측면, 하베르츠가 중앙 공격수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는 데 반해 베르너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점을 안는다.

이처럼 공격자원과 주로 연결되는 이유는 기존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 때문이다.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마네와 피르미누도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기록한 득점만 도합 113골에 달한다.

특히 지난 2시즌 기준 54골을 폭발시킨 살라와 32골의 마네는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다. 살라의 경우 올 들어 관심에서 다소 밀려났으나 마네는 여전히 레알의 추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이적하든 공백은 불가피하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노릴 만큼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각각 두자릿수대 득점을 달성했다. 이 기간 19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플레이도 강점이 있음을 어필했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작정한 듯 득점포를 가동하며 26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기록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중반 이후 발동이 걸리며 득점 선두(26골) 자리는 빼앗겼지만, 커리어 역사상 한 시즌 최다득점과 도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득점은 기존 최다였던 2016-2017시즌과 타이를 이뤘다. 도움도 지난 시즌 기록(7도움)을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

폭발한 공격포인트 생산력에 전술적 유연함까지, 리버풀이 베르너를 탐 낼 이유는 충분하다. 관건은 이적료인데 '트랜스퍼마크드'는 베르너의 가치를 6400만유로(한화 약 865억원)로 매겼다. 적지 않은 몸값이고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위기까지 겹쳤지만 만약 살라나 마네 2명 중 1명이 이적한다면 충분히 상쇄 가능한 이적료다. 선수 본인도 리버풀 이적에 몇 차례 열망을 드러낸 만큼 조건만 맞다면 이적은 어렵지 않다.

'리버풀 에코'는 베르너에 대해 전하며 "그는 리버풀의 악명 높은 공격 트리오의 종합적인 특성을 지닌 채 이번 시즌 발전했음을 과시했다.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그가 리버풀로 이적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적이 성사된다면 베르너는 리버풀의 경기에 또다른 차원을 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르너의 이적 가능성이 경기가 사라진 유럽 축구계에 흥미를 더한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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