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가 강남 아닌 강북에 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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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의 한 고급주택가. /사진=김창성 기자
국내 부동산시장은 서울 강남이 좌지우지 하고 있지만 부자들은 대체로 단독주택 밀집 지역인 강북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중반 이후 강남이 눈부시게 발전해 국내 최고 부촌에 등극했지만 여전히 부자들의 선호도가 강북에 머무른 이유는 뭘까.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부호 중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기업인은 총 17명이다.

이 중 12인은 평창동, 구기동, 한남동, 이태원동, 장충동 등 강북의 전통 부촌에 자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일가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의사회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의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강남에 자리를 잡았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인천 연수구에 자택을 보유 중이다.

재계 거물급 인사가 이웃사촌으로 지내는 구기동, 평창동, 한남동, 성북동 등 전통의 부촌은 과거 조선시대 한성부 입지에 자리한다. 한성부는 1393년 당시 풍수·도참설로 합격 판정을 받아 조선의 도읍지가 된 명당이다. 이 배경이 풍수지리상 명당을 찾는 경향이 강한 고위공직자, 재계 인사들에게 주거지로서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위주로 조성된 강남의 정주환경이 사생활 보호와 폐쇄적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부호들에게는 선호도가 낮다. 강남에 공급되는 대규모 아파트들은 초고가의 펜트하우스 등이 즐비하지만 중·소형 아파트가 대량으로 섞여있어 사생활 보호가 어렵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 강북의 초고가 단지로 통하는 ‘한남더힐’은 규모가 600가구이지만 총 32개동으로 넓게 펼쳐져 있으며 높이도 최고 12층에 그친다.

저층 최소면적(전용면적 206㎡)의 임대보증금이 33억2000만원에 달하는 ‘나인원한남’(341가구) 역시 대단지와는 거리가 먼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부촌의 입지 환경은 일반적인 입지와 다르다”며 “그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대단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필요도 없고 상류층만의 폐쇄적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단독주택이나 가구수가 적은 고급빌라 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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