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이어 ‘K구호’… 한국NGO, 개도국 600억 긴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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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C, 20일 개도국 긴급지원 'KCOC 어필' 발표
"코로나19, 보건의료 넘어 생계기반 흔드는 상황"
정부대응 사각지대까지 긴급지원 실효성 거둘 것


한국 국제구호개발 NGO가 방글라데시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손씻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KCOC
'K-방역'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모범 사례로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K-구호'가 세계의 이목을 끈다.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에게 구호의 '단비'가 될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위기에 처한 개도국을 긴급지원하는 한국 국제구호 NGO들이 정부대응 사각지대까지 속속 손길을 뻗칠 계획이어서 지원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 국제개발협력 민간단체의 협의체인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는 ‘국제사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COC 어필’(KCOC 어필)을 발표했다.

KCOC가 중심이 된 140여개 구호개발 NGO 단체들은 KCOC 어필을 통해 “대륙과 국가를 이동하며 수개월 동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이제는 보건의료의 위기를 넘어서서 전세계적으로 생계 기반 자체를 송두리째 흔드는 상황”이라며 “특히 빈곤과 질병의 고통이 배가되는 상황을 맞이할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차로 2020년도에 60여개국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총 600억원 규모 사업 중 300억원은 KCOC 자체 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300억원 규모는 정부와 기업 등 외부 협력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자체 자금 300억원은 KCOC 140여개 단체가 수행 중인 연간 7000억원 규모 사업 중 일부인 300억원을 코로나19 대응 사업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KCOC 어필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감염병으로 죽을 것인가 굶어 죽을 것인가’라는 상황 앞에서 직접적인 생명의 위험과 생존의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는 60여개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70여개의 긴급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KCOC의 국제 구호개발 NGO들은 통상적으로 해외 개발도상국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발생 직후에는 국내에서도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 코로나19 대응에 140억원 규모의 지원을 수행했다.

KCOC는 어필에서 “국제사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가 앞장서겠다”며 “정부-시민사회의 포괄적인 협력과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즉각적인 코로나19 대응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민관 협력모델을 함께 만들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정부 외 기업과 일반 시민의 참여와 협력도 요청했다.

KCOC는 공동의 평화를 위한 국제개발협력의 확대와 확장을 촉구하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되는 각 국의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법이 자국 중심주의로 흘러서는 안되며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식량위기는 전 세계 안위와 직결되므로, 사회적 연대와 국제 공조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KCOC에 소속된 국제구호개발 NGO의 존재 이유는 지진이나 전염병 같은 재난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데 있다”며 “코로나19 이전부터 개발도상국 취약계층 대상의 다양한 구호개발과 인도적 지원 활동을 수행해 온 NGO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조직인 KCOC의 강점은 정부가 직접 도달할 수 없는 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실핏줄과 같은 현장 연계망”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미치지 않는 곳에 정부와의 파트너십에 기초한 보완적 역할을 NGO가 수행한다면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KCOC의 140여개 회원단체에는 1만여명의 상근 직원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KCOC 자체 인력 외에도 100여개국에서 활동 중인 수천개의 현지 민간단체와 연계해 서비스 전달체계를 갖추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발표한 호소문이 선언적 입장문이었다면 이번 KCOC 어필은 실천과 참여를 위한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및 퇴치를 위한 민관협력에 대해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만일 한국의 KCOC를 중심으로 하는 민간단체의 노력에 정부와 재계도 힘을 합친다면 팬데믹 극복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OC는 지난 4월8일 발표한 ‘국제사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들의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국제사회가 함께해 나가야 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에 한국이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한국이 개발도상국 등 전세계 방역 취약국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웅 parkjo@mt.co.kr  | twitter facebook

자전거와 걷기여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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