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처분해야 되는데"… 서울시 계획에 벌벌 떠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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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사동에서 바라본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사진=뉴스1 김명섭 기자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해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의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송현동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북촌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송현동 부지는 2008년 6월 대한항공이 삼성생명으로부터 사들인 땅이다. 당시 고급 호텔과 복합문화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각종 규제로 개발이 무산됐고 10여년 간 방치됐다.

해당 부지는 최근 대한항공의 자금조달을 위한 주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를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삼성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유휴자산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부지 매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반면 서울시는 자체감정평가, 예산확보 등으로 대금 납부기한이 최소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한항공은 자금조달 계획을 재수립해야 할 수도 있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 26일 대한항공에 대한 1조2000억원의 지원을 결정하면서 2021년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조항을 특별약정으로 내걸었다. 최근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대한항공은 나머지 1조원을 송현동 부지 매각과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처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서울시의 문화공원 조성 계획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서울시의 송현동 공원화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대한항공의 자금조달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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