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연쇄감염, 발바닥 불나도록 뛴 '투잡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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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이후 5일 만이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당수가 투잡·쓰리잡을 하는 노동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물류센터발 감염은 부천의 대규모 콜센터로 번졌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진=뉴스1



쿠팡 물류센터→콜센터, '투잡러'에 꼬리무는 연쇄감염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후 2시 기준 82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69명이라고 밝혔는데 3시간만에 13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은 63명이며 가족 등 접촉 확진자가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27명 서울 17명이다.

특히 확진자 중에는 콜센터 등에서 투잡을 뛰었던 이들도 있어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인천 부평구 등 따르면 인천 부평구 38번 확진자 A씨(48·여)는 26일 또 다른 직장인 콜센터에 출근했다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부평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후 곧바로 콜센터에 복귀해 근무, 27일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경기 부천시 중동 유베이스 타워 건물에서도 투잡을 뛰던 콜센터 20대 직원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이 건물 7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정규직 상담원으로 주말인 지난 23∼24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 부업을 마친 B씨는 지난 25일 콜센터에 출근했으며 같은날 오후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회사에 주말 부업 사실을 알린 뒤 26일 자가격리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유베이스 콜센터 20대 상담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스1



'아프면 쉬기' 방역수칙, 누리꾼 "말처럼 쉽냐" 반발 


방역당국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과 관련 "(물류센터 직원들이) '아프면 쉬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누리꾼 대부분은 "직장인이 아프다고 쉬기 쉽냐" "어쩔 수 없는 사태"라는 반응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회의에서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활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하다며 "(이 물류센터가) 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거나 '아프면 쉬기' 등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이 불안정한 노동자들은 아파서 쉰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 중대본이 지난 4월 실시한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방역수칙 중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가 가장 실천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54%에 달했다. 사람들이 중대본에 가장 많이 문의한 질문도 '쉴 수 없는 상황에서의 대응방법'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 제2공장에 대해 2주 동안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며 "이번 행정명령으로 기업활동에 제약이 생기게 된 점은 안타깝지만 현재 상황이 매우 시급하고 엄중하기에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당수가 투잡·쓰리잡을 하는 초단시간 노동자이자 노동환경이 불안정한 플랫폼 노동자"라며 "감염위험을 무릅쓴 채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이분들이 집합금지로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기업활동에 제약이 생기게 된 점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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