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히 약먹은 당뇨환자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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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포르민을 복용하던 당뇨환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내가 먹는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데..."

지난 5월 26일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에서 발암유발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초과 검출됐다는 소식에 약을 복용했던 환자들은 분통을 터트린다. 꾸준하게 먹던약에서 발암유발물질이 나왔기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발암유발물질을 검출되지 않은 품목을 먹었던 당뇨환자도 비슷했다.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는 A씨는 "이른 아침부터 발암유발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먹는 약인지 확인했다"며 "다행이도 내가 먹는 약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안도했다. 그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은 있다"고 호소했다.

환자들의 불안은 병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교수는 "발표 당일 환자들에게 문의전화가 이어졌다"며 "환자들 대부분 자신이 처방받은 약이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문의였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NDMA가 초과검출됐다고 발표한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병치료제는 총 31개 품목. 또 제품 허가일로부터 올해 말까지 최대한으로 복용했다고 가정해도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10만명 중 0.21명'으로 위해 우려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메트포르민을 먹고있던 환자들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아무리 위해 우려가 낮다고 해도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NDMA가 초과검출된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던 환자 B씨는 "복용기간이 5개월도 채 안되지만 불안하다"며 "같은 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복용기간이 3년이 넘었는데 잔뜩 화가나 있었다"고 말했다.

처방 중단된 메트포르민을 처방해온 C의원 의사는 "환자들에게 일일히 전화해 약을 변경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당뇨환자들 대부분이 혈당관리를 위해 식이요법 등 갖은 노력을 하는데 근심을 더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메트포르민은 성인이 당뇨로 처음 진단 받았을 때 처방되는 1차 약제다. 이로인해 모든 당뇨환자에게 처방된 약이기도 하다. 때문에 오랜기간 복용해온 당뇨 환자들의 경우 위해성 우려를 떨쳐 낼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메트포르민 품목 중 일부만 NDMA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돼 대다수 환자에게는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이론적으로 위해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약제인 만큼 환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료단계에서 분석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의약품 조제하면서 불순물이 들어간 것으로 사료된다. 환자들이 우려하는 다른 메트포르민에서 NDMA가 재차 검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2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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