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안착… 공매도 금지 조기 해제론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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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홍역을 앓던 한국 증시가 안정을 찾자 공매도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2개월 반 만에 2000선으로 올라섰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증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16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든 상장종목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기간은 6개월로 오는 9월까지다. 3월6일 2040.22포인트(종가 기준)였던 코스피 지수는 3월19일 1457.64포인트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2029.78포인트(종가 기준)로 상승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싼값에 주식을 다시 사들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익이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빅쇼트'에서 주인공들이 취한 투자 전략이 대표적인 공매도 전략이다.

증시가 안정세를 넘어 급등장세를 연출하자 시장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매도 금지를 조기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공매도 금지 조처를 했던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 6개국이 지난 18일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공매도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예외적으로 허용한 금융시장 정책을 취소하라며 한국거래소를 '공매도 주문 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에 불만을 품은 이유는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투자 전략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매도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빌려야 하지만 자본이 적고 투자 환경이 제한적인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빌리는 대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를 보기만 하는 처지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약 103조원 이었지만, 개인 투자자 비중은 1.1% 수준인 약 1조원에 불가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금지 조기 해제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조기 종료 가능성에 대해 "공매도 금지 기간 변경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경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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