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다가오니 금값된 덴탈마스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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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값이 금값이다. 최근 마스크 수급이 많이 안정됐지만 일부 숨쉬기 편한 덴탈마스크는 가격이 치솟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주말리뷰] 여름을 앞두고 ‘덴탈 마스크’ 가격이 금값이다. 생산업체들은 원자재값 급등을 마스크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지만, 유통구조를 감안해도 서너배 가량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4배 급등한 ‘덴탈마스크’


덴탈마스크는 가벼운 재질, 침방울을 막을 수 있고 숨을 쉬기 편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본격 더위를 앞두고 보건용 마스크 등이 숨쉬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라 덴탈 마스크가 대안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가격을 본 소비자들은 경악한다.

26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 유한킴벌리의 덴탈 마스크 가격은 50매 기준 7700원에서 최근 9만8000원으로 뛰었다. 불과 5개월 만에 가격이 최대 10배 이상 폭등했다. 다른 업체의 덴탈 마스크도 50매당 판매가격이 5만~8만원까지 치솟았다.



생산업체 "원자재값 상승이 주요인"


이처럼 마스크값이 급등한 데 대해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업체들이 밝히는 대표적인 원자재는 산업·의료용으로 널리 쓰이는 멜트블로운(MB)이다. 이 소재는 KF 마스크를 비롯해 시중에 유통되는 의료용·보건용 마스크의 내부 필터로 쓰이는 핵심 원자재다. 특히 덴탈 마스크 가격에 90% 이상 차지한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국내 한 마스크생산업체 관계자는 “덴탈 마스크의 가격상승 원인은 원자재 가격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 발생전 지난해 11월 기준 원자재 가격이 1kg에 1만원 수준에서 코로나19 터진 후 1kg에 1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바가지' 흔적… 폭리 잡을 대안없어


하지만 생산업체들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생산 제품의 경우 폭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국내 생산 제품 역시 중국산 원자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른 생산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덴탈 마스크의 경우 50장 기준으로 현재 1만7000원~3만원 사이에 판매되는데 이는 운송료, 관세, 부가세 등이 다 포함된 것”이라며 “국산의 경우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믿을 수 있다는 신뢰도를 앞세워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 같은 폭리를 막을 대안책이 마땅히 없다는 것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가격 인상에 대한 제재는 독점 기업이거나 기업간 담합이 있을 때만 가능하지만 최근 '마스크값 올리기'는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업자들이 개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덴탈마스크는 수술용 마스크와 일반용 마스크(공산품)로 나눌 수 있다. 수술용 마스크는 매점·매석 신고센터를 통해 폭리 현황을 신고가 가능하지만 일반용으로 취급된 덴탈 마스크는 공산품에 속해 신고가 불가능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매점매석 신고는 수술용 마스크에 한에서만 가능하다”며 “일반용 덴탈 마스크는 매점매석 행위 적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사이 덴탈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는 더 심해져 품귀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지난 6일 생활방역 전환 시점에 맞춰 ‘덴탈마스크’로도 생활방역을 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특히 등교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 품귀현상에 불을 지폈다는 지적이다.

서울 광화문 A약국 약사는 “최근 덴탈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상식선을 벗어났다”며 “과거 가격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까지 오른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값싼 외국산, 품질 보장 못해



품귀현상과 함께 나온 것이 품질 문제다. 관련업계에선 덴탈 마스크의 품질을 '국산→베트남산→중국산' 등의 순으로 평가한다.

국산 덴탈마스크가격이 50매당 5만~9만원선을 호가하자 대안책으로 중국산을 선택했지만 ▲마스크 오염 ▲줄 끈어짐 ▲귀 통증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약국을 찾은 소비자 김 모씨는 “가격 때문에 중국산 덴탈 마스크를 구매했는데 줄이 자주 끊어지고 줄 때문에 아프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차선책으로 나온 것이 베트남산 덴탈마스크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베트남산 덴탈 마스크가 중국산보다 품질면에서 낫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국산이 너무 비싸다면 베트남산도 고려해볼만 하다’, ‘나쁘지 않네요’ 등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덴탈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베트남산도 50장 기준 판매가격이 4만원선까지 뛰었다.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2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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