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등에 업은 '하나손보' 출범, 당면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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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하나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권태균 신임 사장은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하나손보를 '디지털손보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더케이손해보험이 1일 하나손해보험으로 공식 출범했다. 권태균 신임 사장은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하나손보를 '디지털손보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 전신인 더케이손보의 적자폭 줄이기와 함께 자동차보험 판매 쏠림도 개선해야 한다. 기존 직원들의 '구조조정 리스크' 불씨가 남아있는 점도 부담이다.



신생활보험 플랫폼 만든다


하나손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의 손보사이자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14일 더케이손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4월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취득했다.

출범식에서 권태균 사장은 '신생활보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포했다. 기존 더케이손보의 보험업에 대한 깊은 이해 및 노하우에 하나금융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 및 관계사 협업 시너지를 더한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새롭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반 신생활보험 플랫폼을 구축함과 더불어 관계사와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손해보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손해보험을 디지털로 손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로 노리는 지점은 비은행 부문 강화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2%다. 하나금융은 이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3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사업 강화가 절실했다.

기존 보험계열사 하나생명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7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중소형사로 분류되며 영향력이 미미하다. 이에 하나금융은 손보사 인수를 통한 손보사업 강화를 노렸고 결국 더케이손보를 품는 데 성공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역시 리딩금융 수성을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필수로 보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오렌지라이프, 푸르덴셜생명을 각각 인수했다.



수익성 확보 필요… '구조조정 불씨' 남아


하나손보는 전신 더케이손보의 적자폭을 줄여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4년 종합손보사로 승격한 더케이손보는 교직원 중심의 영업망, 한정된 판매채널(TM채널 70%)과 판매상품(자동차보험 비중 62%)으로 2018년부터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4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과 연계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하나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채널 강화, 온라인(CM)채널 비중 높이기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권 사장이 '신생활보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만큼 생활밀착형 보험상품들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케이손보 색깔을 확실히 지워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당장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꾸준히 상승 중인 점은 부담이다.

또한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규제 도입을 앞뒀다.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더케이손보의 RBC비율은 130%대로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보다 낮다. 하나금융은 전신 더케이손보의 재무건전성을 감안해 서둘러 자금수혈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잡음이 컸던 더케이손보 노조와의 갈등도 불씨로 남아있다. 지난 1월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 추진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협약을 두고 사측과 노조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그러다 지난 2월, 더케이손보 노조는 사측의 ‘용역, 아웃소싱의 경우 노동조합에 30일 전에 통보하고 사전 협의를 통해 시행한다’는 최종 제시안을 받아들인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더케이손보는 TM채널 비중이 절대적인 회사로 콜센터와 IT부문 직원들이 대부분 직접고용 형태"라며 "하나손보가 '디지털손보사'를 계획하는 만큼 이 인력들이 장기적으로 외주화 또는 구조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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