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받은 한국GM, '흑자계획' 완전히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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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계획이 순식간에 시계 제로 상태에 처했다.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이 코로나19로 막히며 충격이 커지고 있다. 내수에서도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정부는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80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한국GM에 투입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중단이 초래되며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계획이 패닉 상태로 몰리고 있다. 5월 한국GM은 총 2만4778대(내수 5993대, 수출 1만8785대)를 판매했다. 전월(2만8749대) 대비 13.8%가 감소한 것이며 전년동기(4만1060대) 대비 39.7%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5월 누적판매량도 전년대비 28.1% 감소한 14만53대다.

한국GM은 올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계획이 완전히 꼬이고 있다.

한국GM에게 트레일블레이저 미국 수출은 경영정상화가 걸린 문제다. 한국GM 전체 매출 가운데 약 80%가 수출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GM이 미국에서 판매할 트레일블레이저는 모두 한국GM에서 생산한다. 즉 미국 현지판매는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그리고 부평공장 가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중요성을 인식한 한국GM은 지난해 7월 트레일블레이저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 5000만달러(58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 생산 라인을 보강한 바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의 판매량도 시원치 않다. 올해 5월까지 한국GM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5.7% 줄어든 1만5331대,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한 SUV 판매량은 5159대로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했다.



불투명해진 신차 계획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한국GM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를 수입 판매하기 위해 시장 조사 중이었다.

한국GM 마케팅 부서는 올 하반기 타호를 출시하기 위해 ▲ 국내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규모 ▲ 에스컬레이드 연간 판매량 ▲ 에스컬레이드 가격 등을 종합해 타호의 예상 판매수치를 분석하고 있었다. 한국GM 관계자는 “타호를 비롯해 이쿼녹스나 트래버스 신모델들도 차차 계획을 만들어야 하는데 GM본사 생산, 판매 계획부터 흔들리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GM은 2019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부 등의 지원을 끌어냈지만 판매부진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19년 한국GM은 33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도(6227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올해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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