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에볼라약·항말라리아제… 코로나19 치료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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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말라리아치료제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가 연구 중인 코로나19 신약후보물질은 다양하다. 어떤 기전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긴다./사진=이재명 뉴스1 기자
항암제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항말라리아제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가 연구 중인 코로나19 신약후보물질은 다양하다. 어떤 기전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가 다양한 약물로 코로나19 치료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받는 약물 종류가 다양한 만큼 작용 기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볼라치료제나 에이즈치료제 등은 항바이러스제 계열로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항말라리아제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는 경로를 차단하고, 항암제·류마티스관절염 등 항염증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한다.



항암제, 코로나19 합병증 억제… 항바이러스제 병용


면역항암제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작용기전은 일반적으로 같다. 두 약물 모두 코로나19 대표적인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방지해 급사 위험을 줄인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너무 강해져 멀쩡한 신체 장기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는 “지난 3월 대구에서 거주 중인 17세 고등학생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해서 사망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며 “이 환자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거의 1차적인 원인은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의학계 발표에 따르면 젊은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 면역항암제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모두 체내 면역 시스템에 작용, 감염 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해서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코로나19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로슈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의 국내 판권을 보유 중인 JW중외제약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체내 면역력이 지나치게 높아 신체를 공격하는 ‘자기면역질환’의 일종”이라며 “악템라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조절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을 수 있다. 렘데시비르 같은 항바이러스제와 병용할 시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멥신도 항암신약물질 ‘PMC-402’이 악템라와 유사한 기전으로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코로나19 사망자 중 98%가 급성호흡부전(ARDS)에 이어 사이토카인 폭풍의 대표적인 증상인 다발성장기부전(MOF)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PMC-402는 폐 혈관을 치료해 급성호흡부전을 예방,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항말라리아제, 감염경로 차단… 항바이러스제 ‘직접작용’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항말라리아제는 어떤 기전일까.

‘클로로퀸’이나 신풍제약의 ‘피라맥스’ 등 항말라리아제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세포 내 소화작용을 하는 ‘라이소좀’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션 애킨즈 콜라보레이션파마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세포기관 중 하나인 라이소좀을 통해 체내 세포로 침투한다. 라이소좀이 산성이어야 감염성 높은 바이러스가 증식된다”며 “항말라리아제는 라이소좀의 PH(산성도)를 올려 증식과정을 방해해 항바이러스(안티바이러스) 기능을 높인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길리어드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나 애브비 HIV치료제 ‘칼레트라’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번식을 교란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부광약품이 임상시험 중인 ‘레보비르’도 렘데시비르와 작용 기전이 유사하다.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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