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감염자 0명"… 실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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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발표하지 않아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게재된 현지 확진자 수는 0명이다. 사진은 황해북도 사리원방직공장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낀 채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공들의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발표하지 않아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게재된 현지 확진자 수는 0명이다. 사진은 황해북도 사리원방직공장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낀 채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공들의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장기화되면서 방역활동에 대한 전 세계의 공조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선진국으로 불려온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비롯해 개발도상국들까지 세계 각국이 신규 확진자와 완치자 등 주요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중국, 러시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해 코로나19 상황을 집계, 전달하는 기관들조차 관련 정보를 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2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코로나19 공식 확진자는 0명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나 보도가 없었다”며 “현재로선 북한에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시간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는 각 정부의 발표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관련 상황판이나 국제기구 인터넷 사이트에 북한의 확진자 수는 나타나 있지 않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제기구는 기존 감염병인 결핵 등을 관리하고 코로나19 관련 사항은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감염병 발병 추이 발표는 의무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0명’ 주장을 지난달 열린 세계보건총회 온라인 미팅에서도 강조했다. 당시 북한 측은 “지금까지 북한에 단 한 건의 코로나19 확진도 없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정부는 전염병 확산 초기부터 위험을 경고했고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특급 긴급 방역 체계(super-class emergency anti-epidemic system)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엄격한 봉쇄조치 등 선제 대응 덕분에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었다고 자체 평가를 한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항공,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외국인의 북한 입국을 차단하고 자국 주재 외교관들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단속했다. 공장, 기업소 직원들의 업무출장까지 제어하고 있는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 세계 의료계는 현지에서 열악한 보건의료시스템상 진단조차 제대로 못하는 게 아니냐란 의혹이 일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일대.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 세계 의료계는 현지에서 열악한 보건의료시스템상 진단조차 제대로 못하는 게 아니냐란 의혹이 일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일대.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열악한 보건의료시스템… "진단조차 못하는 건가?"



하지만 일각에선 북한이 열악한 보건의료시스템으로 인해 코로나19를 제대로 진단조차 못하는 게 아니냐란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코로나19 발생초기에 확진세가 가파르던 중국과 한국 사이에 끼어있던 지리적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북한에 발병하지 않았다고 보긴 힘들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에 유입됐다면 북한의 취약한 보건의료시스템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하더라도 관련 정보를 밝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앞서 사스와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도 자국 내 발병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한국과 국제기구에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방역용품 지원은 요구했다. 이에 유엔은 북한에 약 16억원 코로나19 지원금을 보낼 예정이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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