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사라지자 '낄끼빠빠'로 승부 본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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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으로 상승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매도가 사라진 자리에 개인 투자자는 하락장에서 매수하고 상승장에서 매도해 주식시장에서 낄끼빠빠(낄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모습을 보였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 상승해 2147.0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약 100일만의 2100선 회복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닉스 같은 전통적 우량주가 이끌었다. 이번 하락장에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 개인은 1조3256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9억원, 1조1574억원을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순매도 금액은 역대 4위로 손에 꼽히는 규모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하락장이 펼쳐지자 금융위원회는 주식시장 안정화 조치로 3월 16일부터 6개월간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서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렸다. 개인들도 저가 매수를 노리고 주식시장에 진입한 시기도 공매도 금지 조치 시기와 맞물린다. 개인들은 시장의 우려에도 3~4월 주식을 쓸어 담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집중 매수했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줄곧 주식을 쓸어 담기만 하던 개인은 6월 들어 부지런히 차익 실현을 했다. 3거래일동안 개인이 팔아치운 금액만 1조원을 넘는다. 개인이 주식을 팔수록 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3% 상승한 5만4500원에 거래를 맞췄고 현대차도 5.85% 상승해 1만85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삼성전자를 약 1억870만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380만주, 외국인은 9940만주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개인이 1301만주, 기관은 25만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56만주 순매도했다. 이번장에서 개인은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파는 투자 정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학개미운동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올린 바 있다.

박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저점에서 주식을 계속 사면서 단기 반등을 견인했다"며 "동학개미운동이 성공하게 되면 개인들의 주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면 미국처럼 월급의 일부를 항상 펀드에 투자하는 습관이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 돈이 돌면 꿈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이들의 창업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된다"고 했다.
 

윤경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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