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가해자, 여성혐오 아닌 조현병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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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상대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조현병에 의한 범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머니투데이
지난달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상대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조현병에 의한 범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머니투데이

지난달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상대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조현병에 의한 범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대)는 상해 혐의 등을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철도경찰대는 A씨의 정신병력·범행동기를 확인해 이 사건을 오는 5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A씨가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검거 당일 저녁 유치장으로 가기 전 기자들에게 "욕설을 들어서 그랬다. 계획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50분쯤 공항철도 서울역의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앞에서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A씨의 가족들도 SNS를 통해 "남성이었거나 남성과 함께 있었다면 이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혐오 범죄"라고 주장한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기엔 이르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는 "고의로 여성을 노려 폭행한 것이라면 엄벌에 처해야겠지만 정신적으로 취약해 우발적으로 폭행한 것은 별개 문제"라며 아직 제대로 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혐오 범죄라고 침소봉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때도 '여성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경찰 수사에서 '피해망상 조현병에 의한 묻지마 범죄'로 결론이 났다. 가해자는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고려돼 감형을 받아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막연히 여성이 공격을 당했다고 해서 여성혐오라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평상시에 주변에 여성 혐오적 발언을 했다거나 특정 여성혐오 사이트에 참여했다든가 하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혐오 범죄를 떠나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보호법에 의해 과거보다 피해 지원 금액이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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