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매력없어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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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처음 선보인 네이버플러스는 과연 어떤 서비스이며 얼마나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사진=네이버
지난 1일 오후 3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멤버십 혜택은 ▲쇼핑마일리지 5%(기존 1% 포함) 적립 ▲음원스트리밍서비스 바이브 300곡 무료감상 ▲웹툰 미리보기 쿠키 20개 ▲동영상 플랫폼 시리즈On 3300원 제공 ▲네이버클라우드 100GB(기가바이트) ▲오디오북 대여 3000원 할인 쿠폰 등이다.  이 중 쇼핑은 기본 제공되며 나머지 혜택 중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 비용은 월 4900원이며 추가 결제를 하면 더 많은 혜택(▲음원스트리밍 무제한 월 3850원 추가 ▲네이버클라우드 200GB 월 2200원 추가/2TB 월7700원 추가)을 누릴 수 있다.

이용자들은 혜택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내놓는다. 네이버플러스 이용자 A씨는 “쇼핑 적립을 제외하면 큰 혜택은 없어 보인다”며 “무료사용기간이 끝나면 서비스를 해지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서비스 이용자 B씨는 “웹툰 미리보기, 음원스트리밍을 사용하는데 충분한 수준”이라며 “따로 사용하지 않고 쇼핑 적립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아직 가입자 수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기 때문에 가입자 규모를 산출하지 않았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네이버플러스 관련 통계자료를 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가 처음 선보인 네이버플러스는 과연 어떤 서비스이며 얼마나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기자가 직접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해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일주일간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직접 분석해봤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본전 뽑으려면



기자는 특별한 생활 패턴이 없는 보통 사람이다. ▲음원 스트리밍 (유튜브, 스포티파이) ▲OTT (넷플릭스) ▲클라우드(아이클라우드, 드롭박스, 원클라우드) 등을 사용한다. 웹툰은 미리보기 대신 기다렸다 무료관람을 선호하며 온라인 쇼핑은 네이버쇼핑,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 2020년 1월1일부터 6월5일까지 네이버쇼핑에서 결제한 금액은 55만9100원이다.

구입금액이 20만원을 넘기면 혜택은 2%로 줄어든다. 이래서 설명서를 잘봐야 한다. /사진=박흥순 기자
기자가 일주일동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으로 누린 혜택은 적립금 1080원이 전부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후 일주일간 네이버쇼핑에서 구입한 물건은 2만7000원짜리(배송비 3500원) ‘드라이에이징 저지방 채끝 스테이크 500g / 숙성소고기’가 전부다. 2만7000원의 5%로 1620원을 적립했다.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540원을 적립할 수 있었지만 멤버십 가입으로 1080원을 더 얻은 셈이다.

1080원을 얻기 위해 4900원을 더 낼 필요가 있을까. 플러스 멤버십 적립금만으로 4900원을 채우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사야 할까.

네이버플러스에 가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의 적립금을 추가로 얻는다. 100원짜리 물건을 구입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일반소비자는 1원을 적립할 수 있는데 멤버십 가입자는 5원을 얻는다. 4% 더 많이 받는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 멤버십 요금인 4900원의 추가 적립금을 얻기 위해서는 12만2500원어치의 물건을 사야 한다. 이 경우 멤버십 미가입자는 1225원을 얻는 반면 멤버십 가입자는 6125원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12만원 어치 물건을 사고 4900원을 더 받는 셈이다. 네이버 쇼핑에서 매월 12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이득인 셈이다.



구입금액 20만원 넘기면 적립 5% → 2%


일주일동안 사용한 혜택은 아무것도 없다. 타 서비스를 이미 즐기고 있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 /사진=박흥순 기자
다만 상품 하나당 최고 적립 가능한 금액은 8000원이다. 100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할 경우 적립할 수 있는 최고 금액은 1만8000원(기본적립 1만원+멤버십적립 8000원)에 불과하다.

포인트혜택 구간도 있다. 월별 구입금액 20만원까지는 5배의 혜택이 제공되지만 20만~200만원까지는 2배의 혜택을 받게 된다 200만원을 넘긴 이후에는 혜택이 없어진다.

기자는 일주일간 디지털 라이프팩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 네이버 이외의 서비스를 이미 사용 중이며 부족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좋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사용할 만한 혜택이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유인하기에는 매력이 없다는 말이다.

한정된 시장크기에서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타서비스와 경쟁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시리즈On으로 갈 동기는 없었고 스포티파이와 유튜브뮤직에서 바이브로 이동할 이유는 없었다.

혜택이 없다는 말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절대적인 혜택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혜택의 매력이 없다는 말이다.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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