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포스트 코로나, 변동장 속에 수익내는 투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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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유례없는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4%에서 올해 1월 3.3%로 내린 후 세번째 하향조정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제시했다. 이전 전망치는 -7.0%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더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이들 국가의 봉쇄 조치가 다른 국가보다 더 엄격했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피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의 올해 GDP가 각각 9.6%, 9.5%, 9.0%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전망치는 각각 -7.5%, -8.0%, -7.0%다. 피치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는 -1.9%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최악의 변동성을 경험한 후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소폭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채권(Fallen Angel)을 매입, 담보부채권매입기구(TALF) 대상도 상업용부동산모기지(CMBS),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으로 확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도 사실상 무제한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했다. 한국도 제4차 비상경제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저신용등급포함 회사채·CP매입기구(SPV)설립을 통해 10조원 규모로 BB등급 회사채와 비우량CP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후폭풍… 침체터널 갇힌 세계 경제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의 노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향은 불가피하다.

미 연준이 투기등급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발표하자 유동성 및 신용경색이 일부 해소되고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국채금리가 상승했으나 유가급락과 경제지표 충격이 커지면서 국채금리 하락전환, 하이일드 및 이머징 스프레드 재차 확대,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지속되고 있다. 반면 회사채 및 신흥국 신용등급 강등, 부도율은 상승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채권투자는 투자등급과 투기등급간 수익률이 벌어져 선진국 국채 또는 투자등급 상위 등급 위주로 투자를 추천한다. JP모건은 글로벌 채권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인컴(이자와 배당 등)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내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수요가 지속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국가의 보험사와 연기금은 미국 국채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유로화 약세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1240원대를 넘어섰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자산인 금 투자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국제 금 시세는 1g당 1737달러에 거래 됐다. 4월9일 국제 금시세는 1756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유동성이 밀어올린 코스피, 하반기 전망은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3월23일 1482.46까지 폭락한 후 최근 2000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3월19일 428.35에서 729.11로 2개월여 만에 70% 오르는 뚜렷한 ‘V자형’ 반등을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거침없는 주식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3월9일 1400대 지수까지 내렸다가 두 달 만에 2000선을 넘어서는 등 3개월 동안 60%가 넘는 변동성을 반복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등이 3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5만5000원이었던 주가가 4만9900원으로 9.27% 빠져 부진한 편이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성적도 희비가 엇갈린다. 개인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분석기간 동안 평균 3.34% 오른 데 비해 외국인의 경우 15.62%나 오르며 개인보다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거래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좁혀보면 외국인이 산 주식이 개인의 10배나 오르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개인이 6조원 넘게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평균 매수가는 여전히 현재가의 -0.45%에 그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국내 증시 하락에 2배 베팅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빠른 증시반등으로 -19.82% 손실을 기록하며 평균수익률을 크게 깎았다.

반면 외국인은 셀트리온(+13.56%), 삼성바이오로직스(+20.55%), 셀트리온제약(+33.39%)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에서 큰 수익률을 올렸고 ‘TIGER MSCI Korea TR’(+18.13%), ‘KODEX 코스닥 150’(+17.49%) 같은 지수상승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고수익을 기록했다.

주식 초보자들은 막연히 주가가 올라갈 것이란 희망에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재 주식시장은 저금리 통화정책에 따라 지수가 오르는 것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와 백신개발시점, 미·중 무역갈등, 2분기실물 경제지표 악화 등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의 원칙은 헷지(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영국의 한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손실 회피 성향을 가지도록 설계됐다. 인간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이익에서 얻는 쾌락보다 손실에서 얻는 고통을 두 배로 인식한다. 투자자들이 로스컷(손절매 기법) 타이밍을 놓치는 이유다.

지금은 투자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나오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 꼭 필요한 투자인지 점검해야 할 때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8호(2020년 6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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