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돈金] 한투운용 '전기차 펀드'… 테슬라 타고 '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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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증시가 폭락하자 “지금이 기회”라면서도 높은 위험성에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미래를 대비한 재테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알돈金’(알면 돈이 되는 금융상품)이란 코너를 마련,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시기에 맞는 금융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 ⑨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증권펀드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은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를 중심으로 질주하고 있다. 속도를 낸 전기차 산업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찌감치 투자했다. 한투신탁운용의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증권펀드(운용 규모 520억원)’는 전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기업, 전기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펀드는 전기차의 상품성이 인정받기 시작한 지난 2017년 10월 출시됐다. 전기차는 배터리나 외부 전기 충전을 이용해 전기모터를 핵심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다. 2010년 초반부터 선진국의 환경 규제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하기 시작했고 2016년 짧은 주행거리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극복한 2세대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테슬라는 기존 전기차 모델보다 가격을 절반가량 인하한 4000만원대의 전기차 모델3을 공개했다.


완성차 '미국·중국', 배터리는 한국… 전기차 산업 투자


펀드는 배터리 원자재, 배터리 부품, 배터리 생산, 전기차 부품, 전기차 완성차 등의 관련 산업에서 핵심 기술과 자원을 보유한 종목,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재무구조 개선 전망이 뚜렷한 종목 등을 선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의 주식을 장기보유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재무적 지표 기준을 바탕으로 손실률은 줄이는 방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주식 시장 폭락 장세가 펼쳐졌지만 이 펀드는 선방했다. 한투신탁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증권 펀드는 이달 2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62% 수준이다. 코로나19 악재가 증시를 덮쳤던 기간이 포함된 최근 1년 수익률도 18.03%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14%에 그쳤다.

황우택 한투신탁운용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펀드 운용역은 “글로벌 펀드이다 보니 국내펀드 한계를 뛰어넘어 한국과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완성된 전기차 분야는 미국과 중국에 투자하고 배터리 분야는 한국이 강점이 많아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머니S 편집부


2017년부터 테슬라 보유… “유럽 전기차 수요 증가로 긍정적”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식 비중은 해외주식(67.04%)과 국내주식(16.31%)을 포함해 83.35%이며 기타 유동성 자산에 16.44%를 투자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펀드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 보유 종목 비중 상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2017년 11월 펀드 자산 비중이 2.04%였던 테슬라는 올해 4월 6.12%까지 상승했다. 삼성SDI(5.75%), LG화학(4.10%), 앨버말 코퍼레이션(3.33%), 파나소닉(3.03%)이 그 뒤를 이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배터리 관련 기업이다.

황우택 운용역은 “전기차 업종이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움직이다가 테슬라 실적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라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혜택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매출 59억9000만 달러(약 7조3347억원), 주당순익(EPS) 1.24달러(약 1500원)를 기록해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 황 운용역은 “주식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관련해 자율주행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은 탄소배출이 없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탄소배출 50~55% 감축, 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제로(Net Zero)라는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세웠다. 유럽의 강도 높은 탄소배출 규제를 지키기 위해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 적극적이다. 유럽의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대수는 22만9000대로 전년 대비 82% 급증했다. 올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 예상 대수는 83만6000대로 중국의 86만700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2019~2025년 전기차 판매 연평균 성장률은 35%로 추정된다”며 “유럽 신차의 사용 가능 연한이 약 15년인 것을 생각하면 2035년 이후부터는 신차 판매에서 내연기관차 비중이 극히 적어야 탄소배출 순제로의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주력 무대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폭이 크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도 유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지난해 전 세계 점유율은 LG화학 12%, 삼성SDI가 4%, SK이노베이션이 2%였지만 올해 1분기 들어 LG화학(28%), 삼성SDI(6%), SK이노베이션(4%)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황 운용역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증권펀드가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자신했다. 그는 “성장주 펀드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장점을 직접 경험해보거나 전기차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8호(2020년 6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윤경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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