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왜?… 신흥국 시장으로 돈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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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달러화 약세 배경으로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 갈등의 소폭 완화, 유럽의 적극적인 경기 부약 정책 등 3가지를 꼽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약세로 돌아섰다. 보편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유나 구리 같은 원자재나 신흥국 시장 투자가 살아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5일 전 거래일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96.5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다.

KB증권은 달러화 약세 배경으로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 갈등의 소폭 완화, 유럽의 적극적인 경기 부약 정책 등 3가지를 꼽았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하고 심리 지표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 수요를 축소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며 "일본 등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큰 폭의 심리 개선이 나타났으며 이탈리아, 영국 등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국가들에서도 제조업 심리의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및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권 철회 등으로 높아졌던 미·중 갈등이 소폭 완화된 것도 달러 약세 배경으로 지목했다. 김효진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홍콩, 대만 이슈로 미·중 갈등이 하반기 내내 지속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나 외환시장의 영향력은 지난 2년에 비해 반감된 모습"이라며 "중국은 수출 주문 여전히 크게 위축된 수준에 머물러 선진국 수요 위축이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도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김 연구원은 "프랑스와 독일이 회생기금 조성을 공동 제안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유럽이 미국보다 경기 회복에 미온적이라는 것이 유로화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해온 만큼 유럽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은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팔고 신흥국 통화를 사면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가 3월 20일 저점 대비 5% 이상 하락했는데 달러 약세가 장기화한다면, 반대로 움직이는 원자재 가격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신흥국 주가 상승은 달러 약세와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 변수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이 더 진행된다면 그동안 소외됐던 신흥국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경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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