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가, 연내 코로나 이전수준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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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석유 시추 시설/사진=뉴스1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유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7일 ‘저유가 지속가능성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적어도 올해 안에는 배럴당 30~40달러에 머무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역대 최악의 코로나 사태로 주요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산유국들 간 이해상충 등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무엇보다 원유의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방역조치가 지속되면서 도로운송 및 항공여객 수요가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 고용 악화 등으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부각됐다.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및 합의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공급 부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산유국의 석유판매 수입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국가가 경기부양 재원 마련을 위해 감산 쿼터를 준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은 기존에 이달 9~10일로 예정된 회동을 이날로 앞당기는데 실패했다. 전날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970만배럴 감산 합의를 7월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라크 등 다른 산유국들은 여전히 감산에 부정적이다.

한은은 유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저유가 기조가 글로벌 저인플레이션 추세, 경기침체 등과 맞물리며 주요국을 중심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셰일산업 업황 부진, 셰일기업의 부실로 경기회복이 저해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통상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와 같은 원유 수입국에는 실질소득 증가 및 생산비용 감소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정도를 고려할 때 이번 저유가 상황은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오로 60달러대를 웃돌다 올 1월 코로나 사태 이후 3월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4월 20일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이 배럴당 마이너스(-)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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