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키운 픽업시장… 외산들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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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코리아가 2020 북미 올해의 트럭상을 수상한 올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올해 3분기 국내 출시한다. /사진=FCA코리아
FCA코리아가 2020 북미 올해의 트럭상을 수상한 올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올해 3분기 국내 출시한다. /사진=FCA코리아
쌍용자동차가 틈새를 노려 시장을 넓히니 외산들이 기회를 엿본다. 국내 픽업트럭시장의 최근 흐름이다. 2018년 쌍용차가 오픈형SUV에 대한 수요를 노리고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는 2년 연속 내수시장에서 4만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매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픽업트럭 본고장인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FCA코리아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자사 픽업트럭인 '올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2020 북미 올해의 트럭상을 수상할 정도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FCA그룹은 2018년 미국 LA모터쇼에서 새로운 글래디에이터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강력한 견인력과 편안한 온로드 주행성능 등이 특징이다. 커맨드-트랙 및 락-트랙 4x4 시스템과 트루-락 프런트·리어 전자식 잠금장치,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 등이 적용된다. 트림은 스포츠(Sport), 스포츠 S(Sport S), 오버랜드(Overland), 루비콘(Rubicon)으로 구성된다. 올해 국내에는 3.6 가솔린엔진의 루비콘 트림이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의 포드도 국내 수입차시장에 자사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포드코리아 측은 내년을 목표로 픽업모델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미 영업현장에서는 포드의 픽업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포드코리아 딜러 관계자는 "내년 1월쯤이면 국내에 레인저가 들어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물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브랜드의 픽업트럭 출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쉐보레는 타 브랜드보다 선제적으로 국내 픽업트럭시장에 진출해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해 1~5월 수입차시장에서 2612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콜로라도보다 누적 판매대수가 많은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BMW 520, 메르세데스-벤츠 E250뿐이다.



쌍용이 키우고 외산이 엿본다


쌍용차는 픽업트럭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려 연 4만대 시장으로 일궈냈다. 이에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픽업트럭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려 연 4만대 시장으로 일궈냈다. 이에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수입차 브랜드들이 픽업트럭을 속속 출시하는 이유는 뭘까. 국내에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이 정착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8년 쌍용차가 선보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덕분이다.

출시 초기만해도 시장의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의 비좁은 도로사정과 주차장, 수많은 골목길 등을 고려할 때 활용도가 크지 않다는 이유 때문. 최근 몇년 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캠핑, 오프로드 등이 주목받지만 실제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해 차를 구매하는 수요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시장의 우려에도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성공했다. 출시 첫해 4만1717대가 팔리며 픽업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 증명했다. 이듬해에는 롱바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까지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라인업 확장에도 판매량은 4만1328대로 전년대비 줄었지만 2년 연속 4만대 이상 판매하며 픽업시장을 형성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브랜드의 픽업트럭 출시가 이 시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차급의 제품을 내놓으면 시장에서 이를 예의주시하고 수요를 살피기 마련"이라며 "픽업트럭이라는 생소한 모델로 쌍용차가 시장을 형성하면서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이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보다는 그 시장이 더욱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오히려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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