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이재용 구속 피했다… 삼성그룹주 일제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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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불법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이 부회장 및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하여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인다"면서도 "불구속재판의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삼성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삼성그룹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오전 9시20분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900원(1.64%) 오른 5만58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1만원(1.51%) 오른 67만4000원, 삼성SDI는 전일대비 1만4000원(3.73%) 오른 38만95000원에 거래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과 관련된 계열사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인수합병 시도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B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일시적 충격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s),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렸다. 8일 종가(5만4900) 대비 22% 높은 가격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 중장기적으로 점증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경험상 주가는 업황을 6개월 선행한다는 측면에서 현 시점은 메모리 섹터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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