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슈퍼 전파자 아닌 피해자"… 용산구청이 민원 무시해 집단감염?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고3 학생들의 등교 일정이 불투명해진 지난달에 서울 한 고등학교의 정문이 닫혀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고3 학생들의 등교 일정이 불투명해진 지난달에 서울 한 고등학교의 정문이 닫혀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서울 이태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가 시름하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안일한 행정에 반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자신을 이태원 지역구 의정활동을 하는 시의원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태원은 슈퍼 전파자가 아니라 최대 피해자입니다'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글을 올린 청원인은 노식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속수무책으로 폐업 위기를 맞은 상인과 주민들을 대표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한다.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감염자가 다녀간 클럽은 폐쇄됐고 이태원 상인과 주민들 모두 진단검사를 완료해 양성 판정이 한명도 없다"며 "이태원발 감염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지하철만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이태원에 가자고 해도 기사님이 불안해하는 게 느껴진다. 이태원에 가도 되느냐고 묻는 경우도 있었다"며 "양복점 사장님은 예약을 취소한 손님에게 치수를 재러 가겠다고 하니 이태원 사람은 회사에 들어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2500개 자영업을 운영하는 상인과 1만6000명 주민에게 무슨 죄가 있나. 오히려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후 일부 상권이 특수를 누린다는 보도가 있지만 이태원 상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주는 임대료를 반으로 내리고 종업원들도 월급의 70%만 받으며 버티고 있지만 상생을 위한 노력일 뿐 매출이 아예 없으니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용산구 민관협치회와 청년정책자문단 등은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올 2월부터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청에 이태원 클럽 특별관리 신청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용산구는 ▲서울시에 클럽 영업중지를 명령할 수 있는 방안 요청 ▲용산구 내 유흥주점에 마스크 착용 협조 요청 공문 발송 ▲2월28일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해 바이러스 예방수칙 포스터 부착 ▲클럽 내 조리사나 매니저에서 마스크 착용 권유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두달 만인 5월 초 2차 집단감염으로 불리는 '이태원 사태'가 터졌다.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주중 64%, 주말 77% 급감했다. 황금연휴 이후 한달 동안 회복된 수치도 3분의1~4분의1 수준이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012.95하락 86.7418:03 02/26
  • 코스닥 : 913.94하락 22.2718:03 02/26
  • 원달러 : 1123.50상승 15.718:03 02/26
  • 두바이유 : 64.42하락 1.6918:03 02/26
  • 금 : 64.29하락 1.118:03 02/26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 [머니S포토] 허창수, 전경련 정기총회 입장
  • [머니S포토] 대화하는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
  • [머니S포토] 체육계 폭력 등 문체위, 두눈 감고 경청하는 '황희'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