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스맛폰] “스마트폰 방수성능 믿을 수 있을까?”

여름철 침수사고 빈번… 방수폰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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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스마트폰 침수사고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장마철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스마트폰 침수사고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물과 상극인 전자기기지만 늘 휴대하는 기기여서 물과 빈번하게 접촉하게 된다.

최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방수성능은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소재 과학기업 ‘고어’가 한국, 중국, 인도, 미국의 스마트폰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00명의 82%가 스마트폰 침수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불안 21% ▲꽤 불안 14% ▲약간 불안 47%)

이들 중 47%는 스마트폰의 방수 기능에 대해 ‘필수’라고 답했으며 ‘중요한 기능’이라고 답한 비율도 37%에 달했다. 출시될 스마트폰에 탑재되길 바라는 기능에서도 ‘개선된 방수 기능’은 전체의 14%가 응답하며 21%를 차지한 ‘배터리 수명 향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의 방수기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달리 제조사는 방수성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방수성능 테스트는 실험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생활 환경과 차이가 있다”며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염도, 불순물, 수온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수사고 모두 소비자 과실


스마트폰은 출시 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방수방진 테스트를 거친다. 방수는 이름 그대로 물의 침투에 대한 저항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며 방진은 고체 침투 저항력을 측정하는 실험이다. 통상 ‘IP’(Ingress Protection)뒤에 두자리 숫자로 방수방진 등급을 기입한다. 첫번째 숫자는 방진 등급을, 두번째 숫자는 방수 등급을 의미한다. 방진등급은 총 7단계로 0단계부터 6단계까지 존재하며 방수등급은 총 9단계로 0단계부터 8단계까지 매겨진다.

이중 방수 등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0단계 없음 ▲1단계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 보호 ▲2단계 수직에서 15°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 보호 ▲3단계 수직에서 60°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 보호 ▲4단계 전방향으로 비산되는 물로부터 보호 ▲5단계 전방향으로 쏟아지는 물로부터 보호 ▲6단계 파도 등의 강력하게 쏟아지는 물로부터 보호 ▲7단계 일시적인 침수에 대해 보호 ▲8단계 연속 침수에 대해 보호로 구분된다.

최근 출시되는 플래그십 라인업 스마트폰은 대부분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는 IP68 방수방진 성능을 갖췄고 애플과 LG전자도 각각 아이폰11 프로와 LG 벨벳에서 동급의 방수성능을 발휘한다. 세 개의 제품 모두 방수성능은 8단계로 깊이 1.5m 물 속에서 약 30분 동안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이는 깨끗한 물, 15∼35°C, 86∼106kPa 수압을 가정한 실험실에서 진행된 테스트로 이 조건을 모두 갖춰야 물 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온도에 차이가 있거나 파도가 들이치는 등 실험조건에서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방수성능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사용한 지 오래된 스마트폰이라면 물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생활환경과 사용 도중 발생하는 열과 습기, 충격 등에 의해 스마트폰이 변형되면 방수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고 게임 등 고성능 앱을 주로 즐기는 이들의 스마트폰도 방수에 취약하다. 최근 스마트폰은 물을 차단하기 위해 방수테이프를 사용한다. 이 테이프는 스마트폰 내부에 부착되는데 열을 가하면 흐물흐물해졌다가 식으면 원상복구 된다.

완전 방수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물에 빠져 작동하지 않는다면 과실은 고스란히 사용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침수피해는 모두 소비자 과실”이라며 유상수리 원칙을 고수한다. 제조사 관계자는 “제품이 액체에 닿으면 침수라벨이 손상된다. 이 경우 스마트폰의 품질을 보증하는 정상범위를 벗어난 환경에서 사용했다고 판단한다”며 “이 경우 발생하는 손상은 품질보증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물에 빠진 내 폰 살리려면


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분해하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스마트폰이 물에 빠진 경우에는 SD 카드와 유심칩을 분리한 뒤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말려야 한다. 더 빨리 말리겠다며 스마트폰을 분해하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스마트폰을 분해하면 제대로 된 수리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강한 열기로 스마트폰의 부품이 손상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고 신문지나 수건 위에서 반나절이상 자연 건조한 뒤 수리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폰이 바닷물, 커피, 콜라 등 염분, 당분이 포함된 액체에 접촉했을 경우에는 전원을 끄고 미지근한 물에 한번 세척한 뒤 건조해야 한다. 액체에 포함된 물질이 스마트폰 내부의 부품을 부식시켜 아예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놀이를 할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스마트폰을 아예 소지하지 않는 것이다. 굳이 스마트폰 방수팩을 써야하는 경우에는 국제공인인증기관인 SGS의 방수인증을 거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방수팩 사용 전에는 휴지나 신문지를 방수팩에 넣고 물에 담가 불량여부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스마트폰을 넣는 것을 추천한다.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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