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모기까지 출몰… 코로나 ‘괴담’ 진실은

[머니S리포트] 코로나19 속 이른 폭염… 슬기로운 방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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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한반도가 신음하는 가운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까지 찾아왔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데다 모기까지 창궐하는 상황. 이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더 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확산된다. ‘감염병 매개체’ 모기를 현명하게 피하는 법과 무더위에 맞설 수 있는 슬기로운 생활습관을 알아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운 날씨와 일찍 시작한 장마 등 영향으로 전북에서 일본뇌염이 처음 발견되자 모기 관련 코로나19 괴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사진=이기범 머니투데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운 날씨와 일찍 시작한 장마 등 영향으로 전북에서 일본뇌염이 처음 발견되자 모기 관련 코로나19 괴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사진=이기범 머니투데이 기자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올여름엔 모기가 많아질 것 같다. 모기가 코로나19 확진자를 문 다음에 다른 사람을 물면 감염될 위험이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같은 수영장에서 있으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을 타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에 떠다닐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운 날씨와 일찍 시작한 장마 등 영향으로 전북에서 일본뇌염이 처음 발견되자 모기 관련 코로나19 괴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모기가 창궐하는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도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여름마다 찾는 수영장에 대해서도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무더위 속 코로나19 괴담의 진실을 파헤쳐봤다.



① 모기가 코로나19 전파 매개체?… ‘NO’



6월 들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모기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 전국 전역에 설치돼있는 모기 채집용 통은 9개. 올 4월 평균 2마리였던 개체 수가 5월 말 200마리를 넘더니 6월 300마리에 육박했다. 모기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진자 피를 문 모기가 이후 다른 사람을 물 때 바이러스를 퍼뜨릴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우려가 계속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괴담 풀기’ 페이지를 개설하고 “코로나19는 모기로 전파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모기에 의한 전염을 확신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일반적으로 확진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에 닿아 감염되는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국내 의료진도 모든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WHO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살아 있으면서 전염력을 유지하려면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한정적이라는 게 의료진 설명.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가 (확진자 피를) 흡혈해 바이러스를 가진 상태에서 또 다른 사람을 물어야 감염되는데 모기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매우 희박한 확률과 가정의 연속이어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뿌리인 기존 감염병 사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도 모기로 인한 전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의료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②에어컨 바람에 감염 위험?… ‘YES’


모기로 인한 감염 위험은 극히 적지만 에어컨 바람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코로나19는 비말로 전파되는 만큼 공기 중 비말이 에어컨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 자칫 바이러스가 섞인 비말 등이 에어컨이 일으키는 대류현상을 타고 퍼질 수 있다.

실제 에어컨 바람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추정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광저우 음식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은 에어컨 바람을 감염원으로 지목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에어컨에 의해 확산된 공기가 선풍기로 재순환되면 바람이 더 멀리 퍼지기 때문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선풍기를 강하게 틀어놓으면 에어컨 바람은 비록 약하더라도 선풍기 바람에 의해 침방울이 실내에서 널리 확산돼 감염 위험이 높다”며 “선풍기를 같이 틀지 않더라도 에어컨의 바람을 강하게 하는 경우 역시 그 바람으로 인해서 침방울이 실내 공간에서 넓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자주 환기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조언이다.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정체되며 바이러스 등 여러 이물질이 섞일 수 있다. 창문을 자주 열어 상대적으로 신선한 외부 공기를 유입한 다음 다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

다만 방역당국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몇 단으로 틀어야 하는지, 얼마나 자주 환기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지침은 밝히지 않아 실효성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조정관은 “물리적인 거리를 감안하고 특히 말을 많이 하는 공간의 경우 공기 전파를 통해 비말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히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진도 모든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WHO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살아 있으면서 전염력을 유지하려면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한정적이라는 게 의료진 설명./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국내 의료진도 모든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WHO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살아 있으면서 전염력을 유지하려면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한정적이라는 게 의료진 설명./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③ 수영장, 물속보다 밖이 더 ‘위험’



여름 대표 피서지 수영장이나 바다는 어떨까. 전문가는 물로 인한 감염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여부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을 통해 감염이 발생하기보다는 수영장이나 바다에서는 마스크를 할 수 없고 2m 이상 거리를 두기 어렵기 때문. 앞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은 밀집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두고 생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물 속에서는 바이러스가 위험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염소로 물을 소독하는 수영장에선 물에 의한 감염 확률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물 밖, 탈의실 등 사람들이 붐비는 환경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HO도 바이러스가 수영장의 물을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염소와 브롬 등 수영장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은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비활성화한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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