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기피제 유아에게 사용하면 안된다?

[머니S리포트] 코로나에 모기까지… '엎친 데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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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한반도가 신음하는 가운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까지 찾아왔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데다 모기까지 창궐하는 상황. 이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더 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확산된다. ‘감염병 매개체’ 모기를 현명하게 피하는 법과 무더위에 맞설 수 있는 슬기로운 생활습관을 알아봤다.
때이른 모기가 활동을 시작했다. 과거 가정용 살충제가 필수품이었다면 현재는 모기 기피제(의약외품)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리포트] #. 회사원 최성수씨(32)는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 최씨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면 모기가 하나 둘 집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며 “살충제는 흡입하게 되면 몸에 해로울 것 같아 기피제를 찾고 있는데 어떤 성분이 괜찮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로 모기가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6월 들어서 모기활동지수가 4단계(쾌적·관심·주의·불쾌)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주의’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6월엔 모기활동지수가 대부분 2단계(관심)에 불과했던 데 비해 올해 더워진 날씨 탓에 한 단계 높아진 것. 소비자들은 일찍부터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 관련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과거 가정용 살충제가 필수품이었다면 현재는 모기 기피제(의약외품)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피제 구입 전 성분 확인하자”



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함유해 피부나 옷에 뿌리면 다가오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모기 기피제 성분의 안전성과 효과에 의문부호를 떠올린다. 실제 5월1일부터 6월11일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모기퇴치기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가 지난해(18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94건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대대적으로 모기 기피제 155개 품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평가했다. 기준에 미달하는 일부 품목은 허가취소까지 단행했다. 식약처는 유효성 기준으로 ▲해충이 접근하지 않는 효과 95% 이상 ▲최소 2시간 이상 지속 등을 고려했고 안전성과 관련해선 업체가 제출한 독성자료 등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모기 기피제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 파라멘탄3-8디올(PMD),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등 4가지 성분만 의약외품으로 시판허가를 유지했다. 올해 기준 성분별 품목 개수를 살펴보면 이카리딘이 98개로 가장 많았으며 DEET 78개, IR3535 35개, PMD 3개 순이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이사는 “DEET와 이카리딘은 모기 기피제를 대표하는 성분”이라며 “DEET 성분은 연령별로 사용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유아부터 사용이 가능한 이카리딘 제품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의 모기 기피제의 실태 조사 당시 DEET 106개로 가장 많았고 이카리딘 27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기피제의 대표성분은 이카리딘으로 역전됐다.
./사진=머니S 김영찬 기자



성분별 효과는?… 아는 것이 힘


약사들은 모기 기피제의 성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DEET의 경우 모기를 쫓는 효과가 크지만 사용연령 제한 등 안전성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미국 환경보호청 발표에 따르면 DEET는 피부를 통해 몸속에 과다 흡수되면 구토·어지럼증·발진 등이 나타나고 영유아에겐 손발 떨림·수면장애 같은 부작용 등이 동반된다.

이런 부작용을 우려해 DEET 사용 제품의 설명서엔 연령별 기준이 명시돼있다. 6개월 미만 영유아 사용 금지, 6개월 이상 2세 미만은 1일 1회 얼굴과 손을 제외한 소량을 노출 부위에 발라줄 것, 2세 이상 12세 미만은 1일 1~3회 등이다. 또 팔, 다리, 목에 소량을 도포하며 전신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의약계의 조언이다. 

이카리딘은 사용연령 면에서 DEET보다 자유롭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천과 미국환경보호청(EPA) 승인을 받은 성분으로 적정량 피부와 의류에 분무하면 인체에서 발산하는 냄새를 모기가 찾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생후 6개월 이상 유아부터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오 이사는 “이카리딘이 DEET보다 안전하다고 간주되는 추세”라며 “이카리딘은 고함량 제품이더라도 부작용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PMD는 레몬유칼립투스나무의 기름이 주원료다. 해충 기피효과 및 효과 지속시간이 DEET의 절반 수준으로 낮다. 3살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 자제가 권고되며 아이들의 입 주위나 손에 바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통 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IR3535는 WHO 기준 위험성이 낮은 U등급 물질이며 유아용품에도 쓰일 만큼 안전하다. 보통 4~5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다만 플라스틱류, 합성섬유, 안경테 등에 사용할 경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오 이사는 “모기 기피제는 지속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소비자의 필수 사항이다”라며 “가급적 피부보다는 옷에 뿌리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피부 알러지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광범위하게 뿌리기보다 부분적으로 소량을 뿌려야 하며 롤 타입으로 피부에 발라주는 정도가 좋다”고 조언했다.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2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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