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금만들기] ⑤ ‘동학농민’ 불참 재테크 초보자, IRP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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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복병에 제로금리 시대가 한발 빠르게 도래했다. 투자자의 시선도 일제히 증권가로 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은행과 보험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진 퇴직연금 시장에 깊숙이 파고들며 입지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투자전문기업인 증권사를 통해 노후대책을 준비하면 경쟁업계에 비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앞서 연중기획에서 은행과 보험업계의 건강한 연금을 알아봤다면 이번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노후대비 재테크 연금을 알아보자.

- [건강한 연금만들기⑤] 증권사 IRP(개인형퇴직연금)


©이미지투데이
‘동학개미운동’에도 가슴을 졸이며 투자를 하지 못해 땅을 친 사람들을 위해 증권가가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개인형퇴직연금)로 아쉬움 해소를 돕는다.

IRP는 근로자 퇴직 시 수급한 퇴직 일시금을 은퇴시점까지 적립·운영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송인근 한국투자증권 연금운영전략부장은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눈여겨봐야 할 재테크 중 하나는 증권사가 운용하는 IRP”라며 IRP에 가입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송 부장은 “IRP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한 점 ▲세금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IRP에 자금이 몰린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증권사 IRP 적립금은 5조77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말 3조8408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가량 늘면서 24.3%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시기 보험업계 IPR 증가율 11.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세다.

현재 IRP 시장은 은행업계가 적립금 17조5969억원으로 약 70%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증권사의 비중은 20% 정도다. 그러나 증권사만의 높은 수익률 등 차별화 전략으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보험업계(10%)와는 IRP 시장에서 10%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기투자인 연금의 특성상 장기수익률을 봤을 때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IRP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총 14개사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빅5 증권사를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지주사를 등에 업고 있는 증권사와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포스증권이다.


◆코로나19에 죽 쑨 수익률, 미래 보면 다르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IRP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퇴직연금에 편입된 주식 관련 펀드 상품의 손실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IRP의 1분기 평균 수익률은 -2.72%다. 현대차증권이 -0.19%, 하이투자증권이 -0.55%로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했다. 반면 신영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9.5%, -4.47%로 가장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것이 올바르다. 이들 증권사의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2.73%, 7년 평균 수익률은 2.01%. 3년 평균 수익률은 1.81%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IRP(개인형퇴직연금) 수익률.©금융투자협회



◆14개 증권사 IRP 대표 상품 ‘TDF’ 놓고 한판 승부


증권사들은 노후대책이 걱정인 재테크 초보자 등에 맞춰 다양한 IRP 상품을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IRP 대표상품으론 TDF(Target Date Fund)가 있다. TDF는 개인연금 운용에 최적화된 펀드 상품으로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운용된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많이 남아 있을 경우엔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법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는 펀드다. 높은 인기에 업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품군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편입 자산이 세계 주식, 채권, 대체 자산 등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재테크 초보자가 접근하기 좋은 상품”이라며 “펀드가 알아서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투자경험이 적은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에 맞춰 ‘미래에셋전략배분TDF’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내세웠다.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알아서 투자전략을 세워 20여개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골고루 투자해 나가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KB증권은 ‘KB온국민TDF2035(주식혼합-재간접형)’펀드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 상품은 미국 뱅가드(Vanguard)의 자문으로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글로벌분산투자에 강점이 있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은 ‘삼성한국형생애주기펀드(TDF)’를 앞세웠다. 이 상품은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자동 자산배분 리밸런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가입자의 생애주기별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알아서 리밸런싱한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자사의 TDF를 IRP 대표상품으로 추천했다.



◆금융전문가와 AI 합작 투자 차별화 승부


TDF 외에도 증권사들은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IRP 수익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QV솔루션펀드’를 대표 IRP상품으로 내놨다. 이 펀드는 금융 시장 국면에 따라 우수 유형, 우수 펀드에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신한BNPP글로벌밸런스EMP펀드’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핵심자산 ETF에 분산 투자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상승대응자산에 투자해 상승장 참여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미래에셋하나1Q연금증권자투자신탁’을 앞세워 재테크 초보자 확보에 나섰다. 이 상품은 시장국면에 따라 국내외 주식, 채권형 펀드, ETF, 대안투자펀드 등을 재간접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대신증권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알고리즘을 적용,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는 ‘대신로보어드바이저자산배분펀드’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주식, 채권, 달러, 금 등의 국내상장ETF에 투자한다. 

현대차증권은 ‘트러스톤백년대계50자산배분펀드’로 다양한 ETF와 펀드를 편입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및 대체자산에 골고루 투자한다. 이 펀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현대차증권, 트러스톤자산운용, AI투자자문의 선두주자인 파운트가 협업해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라는 2가지 목표로 운용된다.

김욱원 NH투자증권 연금지원부 부장은 “IRP는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하므로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자산과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방안이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상웅 현대차증권 IRP미래설계팀장은 “IRP 계좌는 든든한 노후생활을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밑거름”이라며 “재테크 초보자의 경우 금융전문가와 AI가 협업해 알아서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행해주는 펀드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송창범 kja3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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