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금만들기] ⑥ 100세 시대 노후고민, TDF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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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복병에 제로금리 시대가 한발 빠르게 도래했다. 투자자의 시선도 일제히 증권가로 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은행과 보험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진 퇴직연금 시장에 깊숙이 파고들며 입지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투자전문기업인 증권사를 통해 노후대책을 준비하면 경쟁업계에 비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앞서 연중기획에서 은행과 보험업계의 건강한 연금을 알아봤다면 이번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노후대비 재테크 연금을 알아보자.

- [건강한 연금만들기⑥] 자산운용사 TDF(타깃데이트펀드)

©이미지투데이
든든한 노후 책임지는 운용사 연금 솔루션

‘100세 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 소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퇴직연금 장기 수익관리가 비상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까지 겹쳐 퇴직연금 적립액이 줄어들면서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모두 예외 없이 수익관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TDF(Target Date Fund·타깃데이트펀드)가 노후 준비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득대체율 보완한 TDF 상품 각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은퇴 전 소득의 60% 이상을 연금으로 받아야 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소득대체율(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소득)이라고 한다. 한국의 소득대체율은 얼마일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39.3%에 불과하다. 미국(71.3%)은 물론 일본(57.7%) 영국(52.2%) 독일(50.9%) 등 주요 국가는 물론 OECD 평균 소득대체율(53%)을 생각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낮은 소득대체율을 보완하기 위해 TDF에 눈길을 돌린다. TDF는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라고 하는 생애주기자산배분모형을 기반으로 한다. 은퇴 시점까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사이의 투자 비중이 변화하는 모양이 비행기 활강 경로와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

20~30대라면 공격적 투자를 통해 수익률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40~50대들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다. 은퇴 시기가 가까울수록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진다. 은퇴를 목전에 둔, 또는 직장인들은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채권 위주로 투자하되 안정적인 인컴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TDF 시장 규모는 2016년 7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1조원을 돌파해 현재 3조원 넘게 성장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10개 자산운용사의 TDF 총수탁고 잔액은 3조4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2월 2조8285억원 대비 6359억원이 증가한 수치이고, 올해 1분기 말의 3조3430억원 대비해서는 1214억원이 증가했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TDF가 70%까지만 투자 가능했지만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100%까지 투자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디자인=김영찬 기자


안정성+수익성 잡는다… 운용사가 직접 추천한 TDF 상품은?


시장이 활성화되자 운용사들도 앞다퉈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TDF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각 운용사가 추천한 TDF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을 추천했다. 목표시점에 원금손실이 최소화되도록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수익전략에 분산투자한다. 목표시점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변화시키는 자산배분TDF와 달리 전략에 대한 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외국 모델을 차용하기보다 한국투자자를 위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한데 모은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월에 세상에 내놓은 국내외 ETF(상장지수펀드)에 분산투자하는 TDF인 ‘삼성 ETF TDF시리즈’를 꼽았다. 이 펀드는 국내외 ETF를 편입한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덱스 기반 투자로 수익을 추구한다. 국내외 대표 ETF를 활용해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글로벌 채권, 대체자산 등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자산배분 성과를 추구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 TDF’를 꼽았다. 이 펀드는 전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NH아문디가 운용한다. 독자적인 동적 리스크 헷지(DHR·Dynamic Risk Hedging)를 활용해 투자자의 은퇴 시점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DHR은 TDF 위험관리를 위해 웰스파고가 개발한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방법으로 시장 급락 구간에서 펀드자산의 10% 이내 파생상품을 활용해 극단적 손실을 방어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금융 전사 공동 슬로건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를 활용해 이름을 지은 ‘라이프플러스TDF’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소득대체율을 20% 정도 추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은퇴준비에 특화된 장기상품인 만큼 역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투자자산군에 따라 액티브 운용방식과 패시브 운용방식을 병행해 효율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신흥국 주식과 같이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추가수익이 가능한 자산에 대해 액티브운용을 통해 알파수익에 집중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키워드림TDF’를 꼽았다. 글로벌 운용사 SSGA의 패시브와 TDF 운용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로 ETF와 인덱스펀드를 활용해 최대한 수수료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국내외 주식 및 채권뿐만 아니라 원자재, 물가연동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마음편한TDF’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연금 플랜 자문과 위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BNP파리바 계열사 ‘MAQS’의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한BNPP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직접 운용하고 있다. 유연한 환율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연금펀드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상품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속한 고객 사후관리가 장점이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와 한국투자운용사의 ‘한국투자알아서TDF’도 눈여겨 볼만하다. KB온국민TDF는 뱅가드사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인덱스 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높은 장기복리수익률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알아서TDF는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데,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함으로써 변동성에 대처한다.

KTB자산운용은 운용사 중 유일하게 TDF 상품이 아닌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추천했다. 2019년 9월 출시한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다. 이 펀드는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스타일, 섹터 ETF 등에 투자해 자본이득을 추구함과 동시에 글로벌 국채, 크레딧, 주식형 인컴 ETF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컴펀드는 채권, 고배당주, 리츠, 우선주 등에 분산 투자하여 이자와 배당, 임대수익 등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장은 “연금 관련 상품 중 TDF에 관심도가 높은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이나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보다 TDF처럼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희연 kja3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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