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취임 2년… 젊어진 LG ‘실용주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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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가운데)이 오는 29일 그룹의 사령탑에 오른 지 2년을 맞이한다. / 사진=LG
구광모 LG 회장(가운데)이 오는 29일 그룹의 사령탑에 오른 지 2년을 맞이한다. / 사진=LG
구광모 LG 회장이 오는 29일 그룹의 사령탑에 오른 지 2년을 맞이한다. 지난 2년 동안 구 회장 체제에서 LG그룹은 보수적 조직문화를 탈피해 한층 젊어지고 과감해졌다. 경영의 무게 중심을 철저히 실용성에 둔 구 회장의 ‘실용주의 리더십‘이 그룹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다.

구 회장은 부친인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2018년 6월 40세의 나이에 재계 4위 그룹의 총수를 맡게됐다. 젊은 총수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구 회장은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요란한 취임행사 대신 곧바로 계열사별 현안파악에 들어갔으며 매년 4차례 진행하던 ’임원 세미나’를 월례포럼으로 바꿨다. 형식 또한 회장의 경영메시지를 전달받고 명사의 강연을 듣던 방식에서 주제별 전문가와 관련 임원들을 초청해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상명하달식 일방적인 회의보다는 모두가 함께 참여해 머리를 맞대는 자율적인 토론으로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이 외에 자율복장제도와 리더 없는 날 행사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그룹의 정기공채도 폐지됐다.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종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하고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현장 중심의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경영 환경과 기술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구 회장의 실용주의 성향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인사다. LG그룹의 순혈주의 관행을 깨고 외부인사를 과감히 영입한 것. 대표적인 인물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다. 내부인사를 고집하기 보다는 철저히 성장과 혁신이라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검증된 인물을 수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스타일도 한층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변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곳곳에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LG화학 역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특허침해를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애경산업과 치약 상표권 소송을 벌였다. 회사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고 확실한 미래 경쟁력과 기술격차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분야 등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4차 산업분야의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18개 유망 스타트업에 4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올해는 실용주의 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경영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잇따라 LG화학 국내외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탓이다. 평소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구 회장은 이례적으로 사고현장에 달려가 경영진들을 질타하며 강력한 안전경영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구 회장은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라며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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