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맛 난다" 비난글 지시, 압수수색 당한 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잔혹사'

 
 
기사공유
경찰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머니S DB
남양유업이 다시 ‘오너 리스크’에 휘청인다. 경찰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통해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쟁사와 경쟁사 제품을 비방하는 게시글과 댓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댓글은 “유기농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해당 제품 목장과 원전의 거리가 가깝다” 등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경찰은 홍 회장 등 경영진이 비방글 게시를 지시·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홍 회장을 직접 소환 조사해 조사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홍 회장이 제품 판매를 우선시해 동종 업계 간 지켜야 할 상도의를 벗어나고 있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선 남양유업의 과거 전력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같은 해엔 대리점 갑질 논란까지 터지면서 ‘분유업계 1위’ 이미지가 바닥을 치기도 했다.

소비자들 역시 남양유업 불매운동과 함께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양’ 제품 리스트가 도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커진 후 ‘마케팅 업무 중 사실 적시였다’는 남양유업측 대응이 불씨를 더 키웠다”며 “압수수색까지 진행되면서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75%
  • 25%
  • 코스피 : 2342.61상승 30.7515:32 08/06
  • 코스닥 : 854.12상승 6.8415:32 08/06
  • 원달러 : 1183.50하락 5.315:32 08/06
  • 두바이유 : 45.17상승 0.7415:32 08/06
  • 금 : 43.76상승 0.7915:32 08/06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