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코로나 2차 대유행 예고… ‘K-방역’ 위상 유지 가능할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23일 서울시내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유승관 뉴스1 기자
23일 서울시내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유승관 뉴스1 기자
올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세계가 긴장 상태다. 한국 역시 방역당국의 헌신적인 대처와 진단키트업계의 빠른 대응으로 세계인에게 ‘K-방역’의 위상을 떨쳐 왔음에도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실제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 기준선인 5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은 이미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섞인 입장까지 밝혔다. 이 때문에 애써 쌓아놓은 ‘K-방역’의 명성이 유지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날씨 건조하면 전염력 ↑… 가을 위험



의료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올 가을에 더욱 커질 것이란 경고와 함께 방역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 전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도 가을과 겨울에 최초 발생 때보다 더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양산하는 ‘2차 유행’이 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뭘까. 무엇보다 공기가 건조하면 감염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를 타고 들어가면서 감염되는데 공기가 건조할수록 (비말이) 더 잘 날려 감염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가을·겨울에 들어간 중남미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른 점도 김 교수의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브라질의 경우 6월2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9만2474명으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페루(26만4689명·7위) 칠레 (25만4416명·8위) 멕시코(19만1410명·13위) 콜롬비아(7만7113명·22위) 에콰도르(5만1643명·27위) 등이다.

물론 코로나19 전파력과 온도·습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고, 날씨보다 생활습관 때문에 코로나19 전염력이 높아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외부 활동이 줄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올가을부터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면역력이 낮아지고 폐 등을 감싸는 점액 분비도 줄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백신·진단키트 확보 여념



이런 가운데 전세계 각국은 2차 유행에 앞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은 올가을에 2차 유행이 닥칠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물품을 비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상헬스케어 ▲씨젠 ▲SD바이오센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랩지노믹스 ▲진매트릭스 등 한국업체의 진단키트를 긴급사용승인(EUA)하면서 수출을 독려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EU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가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선불 구매 사전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진단키트업계는 2차 유행에 앞서 해외 수출용 후속 진단키트 개발품을 속속 내놓았다. 셀트리온의 경우 휴마시스와 미국·유럽 판매를 목적으로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하며 6월 중 셀트리온 브랜드로 수출할 예정이다. 랩지노믹스는 기존 제품보다 검사량과 편의성을 2배 증가시킨 신제품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하며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서울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성철 뉴스1 기자
서울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성철 뉴스1 기자



국내는 병상 확보 집중… 마스크 1억개 비축



진단키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의료진은 병실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는 50세 미만 경증환자 등의 퇴원과 격리해제 기준을 재정비해 노인·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치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퇴원 기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2~3월 대구·경북에서 겪은 병실대란이 올가을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임상위는 ▲50세 미만으로 증상 발생 10일까지 산소치료가 불필요한 경증환자 ▲산소 치료를 받았더라도 치료를 중단한 지 3일 이상 경과했음에도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없는 환자 등은 퇴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전원을 고려하는 등 퇴원 기준을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임상위 관계자는 “국내 환자가 평균 4주일 가까이 격리치료를 받은 점을 고려할 때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것만으로 입원기간을 약 3분의1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이 완화되면 음압격리병상 회전율을 높여 신규 확진자를 빠르게 입원시킬 시·공간적 여유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의료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비에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고 가을과 겨울철에 유행 크기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병상 마련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기관 공급용 마스크도 약 1억장 비축한 바 있다.

중대본은 어느 때보다 개인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결국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강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 간 접촉, 모임, 행사를 최소화해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현재로써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호소했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73.05상승 38.5318:03 05/18
  • 코스닥 : 969.10상승 6.618:03 05/18
  • 원달러 : 1130.50하락 4.318:03 05/18
  • 두바이유 : 68.71하락 0.7518:03 05/18
  • 금 : 67.17상승 1.9118:03 05/18
  • [머니S포토] 아기상어 캐릭터 제품 살펴보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
  • [머니S포토] 한예리 "MODAFE 2021 홍보대사 됐어요"
  • [머니S포토] 與 김병욱 "블록체인·가상자산 거래, 막을 수 없는 현상이자 흐름"
  • [머니S포토] 토요타, 2022년형 뉴 캠리 공식 출시…가격은 3669만~4357만 원
  • [머니S포토] 아기상어 캐릭터 제품 살펴보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