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인사이트] 효성중공업, 부품업체 어음 거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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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부진한 실적에 주력제품인 초고압 변압기 수출이 막히면서 부품업체의 자금줄에 문제가 생겼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초고압 변압기/사진=효성
최근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부품업체 융통어음이 거절되는 일이 발생했다. 효성중공업의 부진한 실적에 주력제품인 초고압 변압기 수출이 막히면서 부품업체의 자금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까지 매 분기 100억~300억원을 기록하던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2018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4분기 영업손실 318억원,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5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영업이익 217억원)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6381억원으로 32.53% 감소했다.

미국 행정부가 자국 수입 초고압 변압기에 40~60%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1분기에만 332억원의 수출비용이 발생했다. 올 초부터 진행하는 희망퇴직으로 234억원의 비용도 추가됐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대형현장 준공이 집중되면서 영업이익이 206억원으로 35.8% 줄었다.

효성중공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에너지정책에 따라 수소 인프라 및 기술에 투자하는 등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4월 가스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하고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키로 하면서 효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이 오는 2022년까지 약 300개의 수소충전소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점유율 유지 가정 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효성중공업은 중전기(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등 중량이 큰 전기 기구) 기업에서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친환경 에너지기업은 정부의 꾸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정권이 바뀌거나 다른 이유로 정책 동력을 잃게 되면 수소시대 진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수소사회 진입을 목표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2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곳 시대를 목표로 제도 정비를 추진 중이다.

명동 기업자금시장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쟁국에 비해 정책·제도 정비가 늦었는데 일관된 정책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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