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뜻미지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M&A 무산 시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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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가 39.6%의 회사지분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가 39.6%의 회사지분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며 회생불능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의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창업주 일가가 대주주의 지위를 포기하고 지분반납에 나섰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제주-이스타 인수합병(M&A)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다. 거래 무산 시 파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이스타항공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다. 현재 이스타항공 대주주는 지분 39.6%의 이스타홀딩스이며 이 의원의 자녀(이수지, 이원준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성명서에서 "작금의 이스타항공 문제로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하다"며 "특히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일가가 최근 불거진 편법증여 등의 의혹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이스타홀딩스는 별다른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아 이스타항공 지분을 대량 매입한 바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해명했지만 사모펀드의 실체를 밟히지 않아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대주주의 지분반납분을 활용해 약 250억원 규모의 체불임금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실무자들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 의원 일가의 주식반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인수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선결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의 지분반납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에서 두번째)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의 지분반납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에서 두번째)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딜 무산 시 이스타항공 증발?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될 경우 이스타항공은 폐업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2013년부터 매년 자본잠식 상태였다. 지난해에는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여객 감소와 보잉 737-MAX 결함사태에 따른 운항중단 등으로 7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악재는 계속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영업손실 약 359억원, 당기순손실 40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 컨설팅업체들은 내년 하반기까지도 이 여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스타항공 역시 M&A 무산 시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29일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이스타항공의)생존을 위해서는 제주항공이 인수하는 것 뿐"이라며 "작년부터 굉장히 어려웠다. 어렵기 때문에 매각하는 것이다. 유지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력회생을 위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 지난 3월 셧다운 이후 운항재개의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를 띄우지 않는 이스타항공의 운항증명(AOC) 효력을 일시 중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현재 자력으로 회생할 수 없는 회사"라며 "제주와의 딜이 깨지면 파산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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