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돼지열병' 이종감염 여부에 전문가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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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변종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변종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이종감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이기범 머니투데이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변종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변종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이종감염)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킨초우 챙 영국 노팅엄대학 교수와 중국농업대학(CAU) 학자들은 중국에서 돼지들이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자주 보고됨에 따라 인간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리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해외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도 이날 중국 내 돼지 바이러스의 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동일한 돼지가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 사이에 '유전자 재배열' 또는 '유전적 재편성'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의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교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전자 재배열은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복제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바이러스간 핵산이 교환되는 경우를 말한다.



사람, 면역력 없다… 감염 가능성 O


중국 국립과학원은 새로 발견된 돼지 바이러스를 'G4 EA H1N1'(G4)로 명칭을 새로 지었다.

G4 바이러스는 유럽과 아시아 조류에서 발견되는 균주와 지난 2009년 대유행을 일으켰던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및 조류 그리고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를 갖고 있는 북미 H1N1 바이러스의 3가지 선종이 혼합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이 주목한 점은 G4 바이러스의 주요 유전자 중 일부는 인체가 면역성이 없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였다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에게 감염돼 전염성이 확인될 경우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에드워드 홈즈 시드니대학 교수는 "연구 결과를 보면 이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들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상황을 분명하고 면밀하게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확인된 바 없어… 보수적 접근 필요



돼지에서 사람에게 전염된 인플루엔자는 종종 보고됐지만 대부분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력은 없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신중히 살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지난 2016년과 2019년에 G4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가 2차례 보고됐으나 다른 사람으로 전염되진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마사 넬슨 미국 국립보건원(NIH) 박사는 "이번 변종이 전염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중국에서 사육중인 5억마리의 돼지 중 극히 낮은 비율의 표본이라 실제로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는 이유다.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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