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발 집단감염 '비상'인데… 경고 외 강제조치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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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지속적으로 종교관련 소모임 등을 축소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유행이 길어질 경우 강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종교 소모임을 통한 감염 확산이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 대비 51명 늘어난 1만2850명이다. 51명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36명에 달한다.

최근 전국에서 일어난 집단감염 사례 대부분은 종교시설과 연관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와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감염이 파생된다. 해당 교회 확진자에게 노출된 장소만 해도 직장, 물류센터,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등 18곳(왕성교회 8곳, 주영광교회 11곳)에 이른다.

역학조사 결과 수도권 교회에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불렀으며 특히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사례가 해당 감염 사례 모두에서 확인됐다.

사찰도 집단감염 사례에 포함됐다. 광주에서는 동구 소재 광륵사를 시작으로 오피스텔까지 집단감염이 번졌다. 지난달 27일 3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일간 2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환자는 56명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큰 소리로 기도하고 찬송과 식사를 하는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되는 활동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적된다"라며 "지금처럼 종교 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계속될 경우 강제력 동원이 불가피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침방울에 의한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는 종교 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왼쪽)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김 1총괄조정관은 구체적인 종교 소모임 대책에는 말을 아꼈다. 섣불리 대책을 발표했다가 종교계가 크게 반발하거나 부정적인 여론이 발생해 정책 추진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구체적인 내용을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며 "최근 (교회 등 종교) 소규모 모임이 중요한 전파경로가 되는 사례들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교 소모임에 대한 방역당국의 경고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최근 지역사회 감염 유형이 방문판매업에서 교회로 넘어간다. 특히 소규모 모임에서 많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정밀 타깃'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지난달 3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찬송이나 통송기도 등은 비말(침방울)이 많이 튀는 행동이기에 자제해야 한다. 이런 감염이 반복되면 결국 강력하게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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