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 알짜카드 단종 왜… "피해는 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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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오는 6일부터 주요 제휴상품 28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우리카드도 31일부터 13종의 카드를 단종한다. 이에 소비자 혜택이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업계가 소비자 혜택이 많은 ‘알짜카드’를 줄줄이 단종시키며 ‘카드 구조조정’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출시한 지 오래된 카드상품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의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주요 제휴상품 28종의 신규 발급을 오는 6일부터 중단한다. 기존 카드의 분실·훼손으로 인한 재발급은 가능하지만 유효기간 연장이 불가하다. 단종 대상은 ‘2030’ 3종, ‘빅플러스’ 9종, ‘GS칼텍스 샤인’ 3종, ‘레이디’ 8종, ‘트래블보너스’ 2종, ‘홈플러스원’ 등이다.

우리카드도 오는 31일 카드의정석 시리즈 중 ‘다이렉트·DISCOUNT 다이렉트·SSO3 CHECK 다이렉트’ 3종을 출시 2년만에 단종한다. 이어 ‘배달의민족 우리체크카드’ 2종을 다음달1일부터 신규 발급을 중단해 출시 3년만에 없앤다.

‘그랑블루Ⅱ’,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 ‘ONLY 나만의카드’, ‘타고싶은카드’, ‘자유로운 여행카드 스카이패스·아시아나’, ‘모바이(MO BUY)카드’, ‘우리V철도마일리지카드 레일플러스’등 8종도 다음달1일부터 사라진다.

특히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는 지난 2018년 12월 출시된 지 19개월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통상 5년에 이르는 카드 유효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신규 카드를 내놓으며 인기가 수그러든 카드를 정리해왔다. 하지만 한 카드사가 30종에 이르는 카드상품을 무더기로 단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에 단종되는 카드에는 식당, 통신비, 주유비, 쇼핑비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혜택을 제공했던 상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통신비와 주유비 할인 혜택은 카드사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온 부문이다. 통신과 주유는 생활 필수재로 자리잡아 ‘록인(Lock-in)’ 효과로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이 급감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하는 카드사들은 혜택이 많은 카드를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정부의 대책이 카드사의 수익구조 악화를 부추겨 소비자의 카드 혜택 축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단종된 신용카드는 160종으로 전년(82종)보다 2배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출시된 신규 카드는 61종으로 전년보다 44%(48종)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6일 단종되는 카드는 출시된 지 오래돼 사용자가 적고 노후화된 상품이다 보니 상품에 담긴 서비스가 최신 트렌드나 고객 소비성향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제휴사와 협의 후 신규 발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 수익이 감소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줬던 카드는 일부 제휴를 중단해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 올해부터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익이 판매비용보다 크도록 카드를 설계함에 따라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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